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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과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여전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T1)이 국내외에서 'e스포츠 최고의 월드스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상혁은 올 시즌 롤드컵 우승을 함께 이끈 T1의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등 다른 4명 선수들과 함께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 이 가운데 최우제와 류민석은 이상혁과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내며 역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또 이 가운데 3명의 선수들이 팀과 재계약을 하면서, T1은 5명의 라인업을 유지한 채 내년 시즌도 좋은 성적을 기대케 한다.
T1은 2023 LCK 스프링과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에게 모두 패하면서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지난 10~11월 열린 롤드컵에서 8강부터 결승까지 중국팀을 연파하며 역대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상혁은 T1에서 2013년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11년째 같은 팀에서 뛰며 롤드컵 4회 우승을 이끌었고 27세의 나이에도 10대 선수들 못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면서 e스포츠 선수들의 선수 수명이 짧다는 한계를 스스로 뛰어넘고 있다.
스프링과 서머 정규 리그 성적에 기반해 진행된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 부문의 경우 스프링 시즌은 류민석이, 서머 시즌은 '캐니언' 김건부(젠지)와 '제카' 김건우(한화생명)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스프링 올 LCK 퍼스트 팀으로는 T1 구성원들이 뽑혔으며, 서머 올 LCK 퍼스트 팀으로는 정규 리그 16연승을 기록했던 KT 롤스터의 김기인, 문우찬, 곽보성, 김하람, 손시우가 선정됐다. 최고의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코치'로는 KT 롤스터의 강동훈 감독이 선정됐고, 평생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인 '루키 오브 더 이어'는 젠지의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에게 돌아갔다.
한편 2024시즌은 내년 1월 17일 개막하는 가운데, 1월 9일에는 시즌 오프닝을 기념한 특별 이벤트전이 라인별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