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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석훈이 '마이웨이 쓰저씨' 예능 NEW 캐릭터로 '놀면 뭐하니?' 멤버들과 케미를 만들며 웃음을 선사했다.
모든 멤버들의 궁금증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나타난 사람은 배우 김석훈.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를 통해 근검절약의 아이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석훈은 지나가는 동네 아저씨처럼 촬영에 합류하는가 하면, 꿋꿋하게 할 말은 다 하는 마이웨이 토크로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주우재는 "이런 격식 없는 방송 오랜만이다"라며 김석훈의 팬을 자처했다. 옆에서 멤버들이 웃어도 개의치 않고 토크를 이어가는 김석훈을 본 유재석은 웃겨서 눈물을 훔치며 "방송에서 10년 내 본 사람 중 제일 자연스럽게 한다. 진짜 방송이 아닌 것처럼 한다"라며 말했고, 자막에는 '방송 천재설'이 제기돼 웃음을 더했다. 다가가기 어려운 젠틀한 이미지로 알려진 김석훈의 반전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
김석훈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하루를 소개하기 전 "환경, 쓰레기에 관심이 많다. 환경 운동을 하거나 '여러분 실천합시다'의 차원은 아니다. 우리가 버리는 과정에서 이게 어떤 과정으로 버려지는지, 우리가 많은 것을 버리는데 이동 경로가 어떨지 알려주면 좋겠다 (싶었다)"라며 '나의 쓰레기 아저씨'로 활동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자신의 하루를 설명하며 첫 스케줄인 '등원'을 촬영 때문에 하지 못했다며, 대신 아이들을 위해 아침밥을 해주고 나왔다고 말해 스윗한 아빠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이어 김석훈은 "내 하루를 따라 여기저기 다녀 보자"라며 멤버들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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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역시 도서관에서 해결했다. 김석훈은 단골 구내식당으로 멤버들을 초대했고, 멤버들은 저렴한데 맛있기까지 한 도서관 구내식당 매력에 푹 빠졌다. 뿌듯해하던 김석훈은 "(촬영 온다고) 신경 썼다. 신경 썼어"라고 단골을 인증했다. 72년생 동갑인 유재석과 김석훈은 촬영 내내 어색한 듯 존댓말과 반말을 이어가더니, 밥을 다 먹어갈 때가 돼서야 말을 놓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멤버들이 "이제는 말 놓으시기로 한 거냐" "친구가 된 거냐"라고 묻자, 두 사람은 "뭐 이러면서 놓는 거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주우재는 "두 분은 그런 관계가 되실 수 있을 것 같다. 정우성, 이정재?"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밥을 다 먹은 김석훈은 멤버들에게 현금이 있냐고 묻더니 "잘하면 적은 돈으로 아주 큰 것을 얻을 수도 있다. 신비한 곳이다"라며 다음 행선지에 대해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석훈이 멤버들을 데리고 간 곳은 중고 물품 만물경매장. 멤버들은 "이런 데가 있는지 몰랐다. 신기하다"라며 경매장의 이색적인 분위기에 압도됐다. 김석훈의 눈빛 또한 돌변, 예리한 눈빛으로 물건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멤버들이 호텔 베개를 득템하는 와중에도 김석훈은 흔들리지 않는 구매 철학을 유지하는 듯하더니, 4만 원짜리 공기청정기를 보고는 과감하게 지출을 감행했다. 마지막으로 고가의 자전거 등장에 김석훈은 손을 번쩍 들었고, 멤버들이 돈을 모아서 만들어준 30만 원을 탕진했다.
한 달 지출 100만 원의 김석훈은 경매장에서만 34만 원의 금액을 사용했고, 이 모습을 본 하하는 "형이 너무 사치(?)를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김석훈은 지인에게 공기청정기를 선물하려고 했던 것. 촬영을 마치며 유재석은 "오늘 석훈이의 하루는 우리는 얻은 게 많지만, 석훈이는 망했다"라고 말했다. 김석훈은 "내가 좀 많이 산 것 같아"라며 반성 엔딩을 만들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은 2049 시청률 3.0%(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수도권 기준)를 기록, 가구 시청률은 6.1%를 나타냈다. 최고의 1분은 중고 물품 만물경매장에서 자신이 구매한 것보다 더 좋은 공기청정기의 등장에 마음이 흔들리는 김석훈의 장면으로, 순간 최고 시청률이 8.4%까지 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