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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방송 3사중 가장 먼저 망할 것 같은 방송사로 MBC를 언급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멤버들은 "잃을게 많은 분에게 너무 좋은 코너"라며 이경규가 제격이라고 흥분했다. 이에 이경규는 "내가 지금 끝을 잡고 있는데 너네가 치면 난 확 무너진다"고 엄살을 떨었다.
정재형은 첫 질문으로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고, 데뷔 43년만에 처음 받아보는 질문에 이경규는 "위험한 질문이다"라고 집에 있는 아내가 볼 것을 생각해 당황했다. 그러면서 서툰 영어로 "글래머"라며 "울퉁불퉁"이라고 덧붙여 아내의 체형을 말하는 듯한 답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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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대학' 멤버들은 "MBC에서 크신 분 아니냐"며 "거기서 연예대상도 받지 않으셨나"라고 의아해했다. 이경규는 "KBS는 지금 내가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SBS는 이야기 중인게 있다. MBC는 지금 연락이 없다. 망하든지 말든지"라고 예능 대부다운 쿨한 자본주의 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멤버들은 "철저히 일과 관련된 답변이었다"고 수긍했다.
이날 이경규는 '피식대학'의 성공에 대해 "구독자가 많으면 선배다"라며 "내 갈길이 뭐냐"고 묻는 등 철저하게 배우는 자세로 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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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튜브를 하니까 게스트 섭외가 어렵다. 지금까지 친한 지인들이 출연했는데 이제 끝이다"라는 이경규는 "얼마전에 신현준을 사우나에 만났는데 반갑게 인사했다"고 섭외를 염두해둔 밑밥임을 전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피식대학'의 월드클래스급 톱스타들이 줄줄이 출연하는 것에 대해 "BTS RM 이후로 월드스타들이 나왔다. 손흥민 선수도 왔다. 심판 앞에서 엄살 떠는 걸 알려드렸는데 중국전에서 진짜 하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내 사진첩을 보니까 20년 전에 손흥민 세리머니를 내가 먼저 했더라"며 손가락으로 네모 액자를 만드는 제스츄어에 대해 로열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피식대학' 멤버들은 "유튜브 전부터 한 공연팀이었다"며 "유튜브는 생활비를 벌려고 시작했다. 개콘이 폐지된 것이 저희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 스스로 우물을 파다가 이렇게 됐다"며 "주 5일 근무제이고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한다"고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전했다. 또 이경규가 칭찬한 '피식대학' 네이밍에 대해서는 "이름에 웃음이라는게 들어가야하는데 파열음이 좋겠더라.그래서 피식을 넣었다"며 "해체 위기는 늘 있었다. 공연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헤어질뻔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매일 매일이 내일 해체되도 이상하지 않았던 때였다. 지금은 더 많이 창작하려고 한다"고 힘든 시간을 회상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