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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물어보살' 역대급 사연에 서장훈, 이수근이 분노했다.
게다가 그렇게 사이가 좋던 남편이 떠나기 한 달 전부터 "정 떼려고 그런 건지 온갖 나쁜 짓을 다 했다"라며 사연자가 아무리 말려도 "밤마다 여자랑 통화를 하고 늦은 시간 만나러 나가며 바람을 피웠다"라는 말에 이수근은 "정 떼는 게 아니라 남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거잖아"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집 안에서 아빠가 극단적 선택을 해 그 현장을 목격한 아이들은 그 충격으로 몇 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라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크게 놀라며 "아빠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라며 "너무 안타깝고 슬픈 일인데 미스터리 한 부분이 많다"라며 말을 덧붙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이 떠나고 1년 반 뒤 사연자는 유방암 1기, 난소암 3기 판정을 받고 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진행 중이고 아이들도 비슷한 시기 크론병이라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진단받았다며 "사망 보험금으로 병원비를 감당하며 식당 설거지 알바로 생계유지만 간신히 하고 있다"라는 사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두 보살은 안쓰러움에 말문이 막히기도 했다.
서장훈은 "오로지 본인 몸만 생각해라"라며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다는 사연자의 아이들에게 "딸 아들도 힘든 건 알지만 이거 보면 정신 차리길 바라"라는 당부와 함께 "아픈 엄마 스트레스 받지 않게 말 잘 들어라"라며 호소했고 이수근은 "딸 아들 이럴 때일수록 똘똘 뭉쳐야 돼. 가족이 행복한 길만 걷길 바라"라는 응원의 말을 건넸다.
한편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이기심이 가득한 손님들에게 지쳐 30개의 금지조항과 이용수칙을 직접 만들어 진상 손님을 관리하는 숙박업소 사장님도 출연했다.
술과 흡연, 공무원, 후드티, 특정 성씨(姓氏), 금 팔찌, 아이폰, 타투, 왼손잡이 등의 금지조항을 살펴본 두 보살은 "서 씨와 이 씨 금지라 우리도 못 가네"라며 "싸움 안 나?"라고 이수근이 묻자 사연자는 "하루에 세 번 경찰 출동한 적이 있다"라며 "처음부터 '출입 불가'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고 진상 손님을 내쫓을 명분으로 만든 조항"이라고 밝혔다.
얼토당토않는 금지 조항에 두 보살들은 기가 차하면서 이런 것들이 금지인 이유에 대해 묻자 "통계적인 것. 대체로 금지조항별 사람들이 가진 성향이 같다"라며 그동안 겪은 일들을 사례로 들자 서장훈은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편견이 말도 못 하게 쌓였다. 영업은 네 마음이지만 편견이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어 서장훈이 "편견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어. 인생이 피폐해지기 전에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살아"라고 조언하자 이수근 역시 "문구도 좋은 거 많잖아. 힘든 삶 사는 게 안타까우니 유하게 흘러가듯이 행복하게 살아"라며 같은 조언을 전했다.
이 외에도 CRPS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때문에 다리에 불타는 고통이 느껴져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딸의 손을 붙잡고 조언을 얻고자 보살집을 찾은 아버지와 소녀 같은 매력으로 두 보살을 사로잡은 67세 여사님의 공개구혼에 대한 자세한 사연도 '무엇이든 물어보살' 241회에서 함께 방송됐다.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 및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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