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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문단열의 딸 문에스더(츄더)가 ADHD를 고백, 최근에는 음식 중독에까지 빠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본격 고민 상담을 시작하며 딸 문에스더는 "생활의 불편을 느끼고 있는데, 그 원인이 ADHD인 것 같다"라며 충격 고민을 공개한다. 정리 정돈이 안 되는 건 기본, 잡생각이 떠올라 "뇌를 뜯어내거나 마비시키는 주사를 놓고 싶을 정도"라며, 아주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애쓰고 있음에도 나아지지 않아 고통받고 있음을 털어놓는다.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정리 정돈이 안 되는 건 문제를 해결할 때 '조직적으로 처리'하는 게 어렵기 때문임을 설명한다. 덧붙여, ADHD인 사람은 끊임없이 잘 잊어버리기 때문에 조직적 처리가 더 힘들 수 있음을 알린다. 이에 동의한 문에스더는 재수 생활 당시, 수능이 끝났다는 생각에 멍때리다가 대학 지원 시기를 놓쳤음을 밝혀 상담소 가족들을 놀라게 만든다. 이에 아빠 문단열은 뼈아프게 겪다 보면 나아질 거라는 생각에 내버려 뒀지만, 나아지는 데에 생갭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부모로서의 걱정을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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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문에스더는 2년 전, 극심한 불안을 느껴 찾아간 병원에서 ADHD 진단과 약 복용을 권유받았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약을 먹는 건 자신의 노력 부족인 것 같다는 생각에, 스스로 극복하고자 약을 안 먹고 있다고.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약 먹는 걸 두려워하고 있음을 캐치. 그 원인을 물었고, 이에 문에스더는 ADHD가 자신의 정체성인 것 같다며, 약을 먹으면 창의성이 사라질 것 같았다고 고백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창의성과 잡생각은 다른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받을 것을 권했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중독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문에스더는 최근 음식에 중독돼 하루에 배달 음식 10번을 시켰고, 토할 때까지 먹었다고 말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긴다.
이를 들은 문단열은 딸의 ADHD 증상이 모두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고백하며 부모로서의 죄책감을 내보인다. 이어, 자신의 학창시절 모습이 딸 문에스더와 똑같았다며, 처음엔 본인도 성격적인 문제인 줄 알고,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해 30년간 자기와의 전쟁을 벌였다고 고백하는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제 와 통제법을 터득했지만, 그 이유가 ADHD 때문임은 이 자리에 나와 알게 됐다고 밝힌다. 또한, 문단열은 무엇보다 딸이 금전 관리가 안 될까 봐 제일 걱정이라며, 자신이 겪은 3번의 사업 실패를 고백한다. 25년간 약 30억 원의 빚을 갚느라 청춘이 다 사라졌고, 그러다 보니 대장암, 폐섬유증을 앓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는데.
한편, 이날 문단열은 "치부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한 이유는 내 인생을 지배한 ADHD의 저주가 딸에게 이어지지 않길 원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말해 모두의 눈시울을 붉힌다. 과연 ADHD로 고통받아 온 문단열, 문에스더 부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은영 매직은 무엇일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