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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 며느리' 황보라 "2세 위해 난임병원 다녀..기다림이 너무 힘들어"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3-11-07 08:41


'김용건 며느리' 황보라 "2세 위해 난임병원 다녀..기다림이 너무 힘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황보라가 남편 김영훈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6일 유튜브 채널 '크만추'에는 황보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황보라는 남편 김영훈과의 첫 만남에 대해 "처음에는 정우 오빠를 먼저 알게 됐다. 친한 언니 중에 화가가 있었는데 정우 오빠가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셋이 친해졌는데 그 자리에 있던 남편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에 조금 달라 보였다. 그리고 알고 보니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성경 공부 모임을 결성하게 됐는데 밖에서 만나는 거랑 달라 보이고 뭔가 짠했다. 형은 엄청 빛나고 잘 나가는데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었다. 알고 보면 보석 같은 존재인 사람인데 뭔가 챙겨주고 싶었다. 그렇게 만나기 시작했는데 결혼까지 갈 거라고는 사실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후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애를 하다가 지난해 결혼한 황보라는 "원래 나는 연애를 하면 항상 차였던 입장이었다. 서로 안 차다 보니까 오래 만난 거다. 그리고 남편이 나만 바라봤다. 이런 사람이라면 바람은 안 피우겠다 싶었다. 그러다 보니까 스며들면서 결혼하면 이 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곡차곡 이 사람에 대한 믿음이 쌓였다"고 밝혔다.

또 황보라는 "남편이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해 준다. 내가 아이를 준비 중이라 주사를 맞고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그때 엄마가 아팠다. 그러니까 남편이 아빠한테 '보라가 들으면 놀라니까 엄마 아픈 건 우선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더라. 그 말에 가족들도 감동했다. 결혼 전에는 몰랐는데 나보다 날 더 진짜 사랑해 주는 이런 남자는 없겠다 싶다"며 남편 자랑을 했다.


'김용건 며느리' 황보라 "2세 위해 난임병원 다녀..기다림이 너무 힘들…
황보라는 결혼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마흔 넘어가면 노산이니까 마흔 전에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근데 지금은 남편이 잘되고 있지만 완벽한 건 아니고 서울 집값도 비싸고 부모님한테 의지하는 사람도 아니다. 되게 독립적인 성향이고 자존심도 세서 완벽하게 결혼을 준비하려고 하다 보니까 시기가 계속 늦춰졌다"며 "그래서 이제는 안된다 싶어서 우리 엄마가 '결혼은 채워가는 것도 좋다'고 했다. 남편이 결혼식 날 '오빠가 늦게 데려가서 미안해'라고 하는데 슬프고 고마웠다. 완벽하지 않은 모자란 둘이 만나 결혼해서 잘 채워져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이런 역사를 쌓아가면서 서로 더 끈끈해지는 게 있는 거 같다"며 "신랑한테 생활비로 200만 원을 받는다. 그걸 한 달도 안 빠지고 100만 원은 쓰고, 100만 원은 모았다. 신랑한테도 100만 원 내라고 해서 다 모아서 다음 달이면 2400만 원이 모인다. 나중에 집 사면 거기에 보태려고 하는데 그런 재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보라는 시아버지 김용건과 아주버님 하정우 자랑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아버님은 얼마 전에 하와이 여행 간다고 하니까 200만 원을 주셨다. 그리고 생일 때도 주신다. 아주버님은 명절 때 고생했다고 금붙이도 준다"며 사랑받는 며느리임을 밝혔다.


현재 2세 준비를 위해 난임 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황보라는 "아이는 한 명이면 충분하다. 노산이라서 한 명이라도 제발"이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조혜련은 "41세면 괜찮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응원했다.

황보라는 결혼 후 위기를 맞은 순간도 2세를 준비하다가 생겼다면서 "난임 병원 다닐 때 진짜 힘든 게 기다리는 게 힘들다. 2시간 전부터 가도 첫 타임에 들어갈까 말까다. 남편은 회사에 가야 하니까 혼자 진료받으러 갔는데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2시간 기다렸는데 2시간 더 기다려야 하니까 미치겠더라"며 "도저히 못 하겠고 다음 주면 드라마도 들어가야 하니까 다른 병원으로 옮기자고 성질을 냈다. 남편이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래서 누가 일 하라고 했냐. 둘 중 하나만 해라'라고 하는 거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아이가 언제 들어설 줄 알고 일을 마냥 쉴 수는 없지 않냐. 난 두 개를 다 선택하고 싶었던 거다. 그런 얘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누가 하랬어?'라고 하니까 싸움이 됐다. 병원 구석에서 전화로 큰 소리 내면서 싸우다가 화해했다"며 현실 부부다운 모습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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