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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무인도의 디바' 김효진의 새 인생 캐릭터 '란주 언니'다.
한편, 그저 까다롭게만 보이던 란주의 다정한 '선배미'가 드러나 이목이 집중됐다. 란주는 목하에게 과거 기호(문우진)와의 만남을 밝히며, 목하가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날 밤' 가사를 썼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성대 결절인 란주 대신 목하가 노래해 우승한 'N번째 전성기' 수상소감에서 란주는 돌발멘트로 기호와 목하의 이야기를 꺼냈다. 목하와 기호가 재회하길 누구보다 바라는 란주의 속 깊고 따스한 내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무장해제시켰다.
이처럼 김효진은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란주' 캐릭터의 반전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그는 술에 취한 코믹 연기부터 보잘것 없어진 자신에 대한 두려움, 버릴 수 없는 자존심, 포기할 수 없는 무대를 향한 갈증 등 입체적인 캐릭터의 감정까지 유연하게 표현해 내며 열연을 펼쳤다. 특히 4화 말미에서, 란주의 모든 앨범을 수거했다는 갑작스러운 서준의 통보를 받은 란주를 연기한 김효진의 표정은 절망과 상처가 오롯이 드러나 란주의 입장에서 더욱 몰입하게 했다. 되찾을 수 있을 것만 같던 란주의 꿈이 서준의 배신으로 철저하게 짓밟힌 가운데, 김효진이 소화해 낼 란주가 지지 않고 일어설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