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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새로운 '윈윈' 패러다임을 짰다.
실제 최근 SM과 소속 아티스트들의 '따로 또 같이' 결정은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엑소 도경수가 18일 SM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SM은 "11월초 도경수와 전속계약이 종료된다. 도경수와 논의해 앞으로도 엑소로서의 활동은 SM과 함께 하기로 했으며 연기 및 개인 활동은 당사 출신 매니저가 독립해 설립한 신생회사를 통해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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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의 일부 멤버가 소속사를 벗어난다는 것은 어찌보면 팀 해체의 전조증상으로 읽힐 수도 있는 만큼 팬들에게는 우려의 소지를 남길 수 있다. 하지만 도경수나 슈퍼주니어의 경우에는 케이스가 조금 다르다. 멤버들 모두 엑소나 슈퍼주니어 완전체 활동은 SM과 함께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데뷔 때부터 변함없이 이어져 온 SM의 지원과 기획력 덕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가 될 수 있었고, 팀 정체성을 가장 잘 알고 최적의 서포트를 할 수 있는 것도 SM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따로 또 같이'를 선택한 것. 실제 은혁 동해 규현은 SM타운 인도네시아 공연에도 함께하며 변함없는 팀워크를 과시했다.
또 일부 멤버의 독립이 꼭 위험한 일만은 아니다. 독립 멤버는 새로운 도전으로 매너리즘에서 탈피해 자신만의 니즈와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고, 소속사 입장에서는 서로 다른 것을 원하는 멤버들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완전체에 비해 기대 수익이 낮은 개별활동 지원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뒤 완전체로 다시 뭉쳤을 때는 더욱 힘을 실어 단단한 팀워크를 뽐낼 수 있는 만큼, 잘만 하면 그룹 수명도 연장하고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전략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