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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힘쎈 여자'들이 돌아왔다.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은 5일 서울 마포 상암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정식 감독, 백미경 작가, 배우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 변우석이 참석했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여성 히어로물을 탄생시킨 백미경 작가와 '술꾼도시여자들'의 김정식 감독이 만나, 또 하나의 여성 히어로물을 내놓는 것이다. 백미경 작가는 "'힘쎈여자 도봉순'이 로맨틱 코미디가 강했다면, '힘쎈여자 강남순'은 히어로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다. '힘쎈' 모녀의 쓰리 제너레이션 세계관이 들어갔다. 새로운 가족 히어로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식 감독도 '힘쎈여자 도봉순'과의 차별점에 대해 "세 모녀 각자의 이야기를 다룬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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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순 엄마인 40대 황금주 역할에는 김정은이 나선다. 김정은은 "황금주는 정의의 기준을 생각하게 하는 캐릭터다.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정의롭다,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건 힘으로 막지만 돈으로 막을 수 있는 건 돈으로 막는다. 현실에 맞는 적나라한 정의로움이 아닐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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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판매 회사 '두고'의 대표 류시오 역할을 맡은 변우석은 '힘쎈여자 강남순'을 통해 처음 악역에 도전한다. "처음 해보는 캐릭터라 설렘도 있었지만 두려움도 있었다"는 변우석은 "첫 악역이라 눈빛과 제스처 등을 차갑게 보이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의 묘미는 '여성 히어로물'이라는 점이다. 김정은은 "힘이 위계를 상징하지 않나, 캐릭터의 힘이 어마어마하게 세다는 설정으로 물리적으로 약자의 입장인 여성이 차별받고 억압당하는 걸 뒤틀어 버리는 게 재밌더라"라고 했고, 김해숙은 "히어로물하면 항상 젊은 사람들, 그리고 외화로 본 남의 나라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작품은 한국에서 남성이 아닌 여성 3대 모녀에, 할머니 히어로가 나온다"고 자신했다.
세상에 위기가 찾아오면서 히어로로 각성한 세 모녀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정식 감독은 "우리 작품은 'K액션 히어로물'로 멜로, 코미디, 액션이 다 들어있는 복합 장르"라고 했고, 김해숙은 "우리 드라마를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고 화려해서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다"라고 덧붙였다.
JTBC 새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은 오는 10월 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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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