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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순정복서' 이상엽이 애정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1년 뒤, 경찰에 자수한 태영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승부조작 세계의 큰손 남현기를 검거하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이유로 정상참작을 받았다.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그는 권숙 앞에 당당히 섰다. 태영은 처음 권숙을 만났을 때처럼 "보고 싶었어요. 이권숙 씨"라고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고개를 숙여 입맞춤을 하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이상엽은 방송 초반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이 냉혈하면서도 내 선수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승부 근성 등 모든 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업계 최고 에이전트의 표본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갑작스런 희원의 비보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사람처럼 깊은 슬픔에 갇힌 태영의 오열 장면은 이상엽의 명연기와 만나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텅 빈 눈빛부터 회환과 슬픔이 오롯이 담긴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며 '믿보배'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이상엽은 서사의 중심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아픔과 성장을 겪는 태영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또 다른 감동과 재미를 안겼다. 특히 권숙의 진심 어린 고백과 함께 펼쳐진 이상엽의 전매 특허 '멜로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푹 파고들기 충분했다.
이처럼 이상엽은 '순정복서'에서 섬세한 내면 연기는 물론 온 몸을 던지는 혼신의 열연으로 극강의 활약을 펼쳤다. 극 중 캐릭터의 변모하는 감정을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한 그의 열연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상엽은 "김태영을 만나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순정복서'는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깨닫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순정'으로 똘똘 뭉친 감독님, 작가님, 작품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스태프 분들과 동료 배우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태영이와 함께한 시간들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시청자분들의 마음속에서도 이따금씩, 문득, 한 번씩 떠오르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태영이와 함께 울고 울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엽은 오는 11월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에 출연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