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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김래원은 살아있었다.
양치영(조희봉), 석문구(최무성), 문영수(유병훈)는 물론 자신의 조력자인 마태화(이도엽) 마저 흥미를 잃자 죽여버리는 잔인함을 지닌 최악의 범죄자 덱스(전성우)의 정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진호개(김래원)가 사망한 내용이 담긴 것.
설마 진호개까지 죽었을까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은 가운데, 덱스가 송설을 납치하는 장면이 이야기를 장식했다. 덱스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던 송설은 덱스에게 "다른 사람은 못 봤냐? 진정제 과다 투여가 병원 측 실수가 아니라고 한다"고 묻자, 덱스는 "진정제 투여를 내가 했다. 우린 다 쓸쓸한 사람이라고 말했지 않냐"라며 "우리 둘 다 과감한 손을 가졌다. 난 사람을 죽이는 손을 가졌고 당신은 사람을 살리는 손을 가졌다. 그게 다르다. 이제 내가 누군지 알겠냐?"고 물었다.
그리고 "진호개는 직접 죽이진 않았지만 그것도 내 설계였고 그대로 실행됐다. 진호개. 나름 상대하기 좋은 친구였다"라며 "다만 엔딩이 조금 달랐을 뿐. 세상에 정의가 승리하는 해피엔딩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해 송설을 끌고 갔다.
이를 알게된 진호개가 송설을 구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부상이 심한 상태였으나 진호개는 말짱히 살아있었던 것.
이가운데 진호개는 송설이 납치된 것을 알고, 강도하(오의식)에게 전화를 했다. 강도하는 전혀 놀라지 않고 전화를 받고 "우리가 지원을 가는거야"라는 말로, 진호개가 살아있음을 알고 있었음을 알렸다.
사건의 전말은 폭파 현장에서 강도하와 짜고 진호개가 죽은 것으로 위장 작전을 한 것. 진호개는 덱스를 잡으려면 현행범으로 잡아야한다고 했고, 특수분장 팀을 동원해 진호개를 꼭 닮은 인형을 완성했다. 귀 뒤 상처까지 똑같이 낸 인형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덱스를 속였다.
그리고 부검이 진행되는 동안 사체 보관실에 갇혀있었던 진호개는 "덱스가 내 약점만 노린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며 뒤늦게 송설을 구하러 갔던 이유를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