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라미란(48)에게 '잔혹한 인턴'은 '경단녀'의 공감이다.
심지어 아이를 낳기 전에는 "낳을 거냐"는 공연 관계자의 질문까지 받았다고. 라미란은 "제가 결혼하고 얼마 안돼서 애를 임신했을 때다. 오디션을 봤는데 1차가 붙어 2차에 갔다. 그런데 그 사이에 임신을 했다는 걸 알게 된 거다. 그래서 작품을 못하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미리 얘기를 했는데, '낳으실 거예요?'하더라. 뉘앙스는 '너 안 낳을 것 아냐?'하는 말투였다. 그때 기분은 나빴지만, '예 낳을겁니다. 안녕히계세요'하고 나왔다. 근데 사회의 임신과 육아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아직은 그런 것 같다. '이제 나아지겠지'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
그랬기에 '잔혹한 인턴'은 라미란에게는 '용기'의 의미가 됐다. 라미란은 "많은 같은 상황을 겪는 사람들에게 응원이 되기를 바랐다. 부딪히고 있으니 주저앉지 말라고. 그 정도의 메시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저는 완전 출산을 추천하는 사람이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아직 안 간 애들에게는 '애부터 낳아!'라고 할 정도다. 여자로 태어나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싶은 사람이었기에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라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잔혹한 인턴'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공개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