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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라미란(48)에게 '잔혹한 인턴'은 '경단녀'의 공감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박연경 극본, 한상재 연출)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심지어 아이를 낳기 전에는 "낳을 거냐"는 공연 관계자의 질문까지 받았다고. 라미란은 "제가 결혼하고 얼마 안돼서 애를 임신했을 때다. 오디션을 봤는데 1차가 붙어 2차에 갔다. 그런데 그 사이에 임신을 했다는 걸 알게 된 거다. 그래서 작품을 못하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미리 얘기를 했는데, '낳으실 거예요?'하더라. 뉘앙스는 '너 안 낳을 것 아냐?'하는 말투였다. 그때 기분은 나빴지만, '예 낳을겁니다. 안녕히계세요'하고 나왔다. 근데 사회의 임신과 육아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아직은 그런 것 같다. '이제 나아지겠지'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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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기에 '잔혹한 인턴'은 라미란에게는 '용기'의 의미가 됐다. 라미란은 "많은 같은 상황을 겪는 사람들에게 응원이 되기를 바랐다. 부딪히고 있으니 주저앉지 말라고. 그 정도의 메시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저는 완전 출산을 추천하는 사람이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아직 안 간 애들에게는 '애부터 낳아!'라고 할 정도다. 여자로 태어나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싶은 사람이었기에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라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잔혹한 인턴'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공개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