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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돈 세다가 손가락 부러지는 줄 알았다."
이날 자매들은 개인기면 개인기, 노래면 노래, 토크면 토크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김성환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밤 무대 황제잖아"라고 과거 화려했던 시절을 언급했다.
김성환은 "하루에 16군데 까지 가봤다. 영등포에서 7군데를 하고 시내 가서 8~9군데를 갔다"며 "그때가 1982~1983년이었는데 당시 우리나라 최고 업소에서 출연 제안을 받았다, 출연료로 200만원을 제시하더라, 당시 선배님들이 40~50만원 받을 때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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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성환은 포기하지 않고, 차별화를 위해 무대 소품까지 고안했고 전라도 사투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려한 무대를 만들었다. 이를 본 밤무대 사장은 "80만원을 주겠다"라며 출연을 승낙했고, 이후 인기가 올라 타 업소 열군데서 일자리 제안이 들어왔다. "돈 세다가 손가락 부러지는 줄 알았다"라는 말로 웃음을 터뜨린 김성환은 당시 셀 수 없을 정도로 큰돈을 벌었다고 했다.
그 돈으로 군산에 무려 3만 평의 땅을 산 김성환. "그때 서울 근교에 땅을 샀으면 지금 나를 못 봤을 거다. 그거를 군산에 논을 샀다. 당시에는 논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최고 부자였다"며 "아버지가 골라주신 농사짓기 좋은 땅 3만 평을 어마어마하게 사버렸다. 그 논은 지금 절대 농지"라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개발이 뭐야, 길가는 땅값이라도 오르는데 한가운데 있다"며 "지금도 갖고 있다. 안 팔린다. 사갈 사람도 없고 팔 사람도 없는 농지다"라며 웃음을 더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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