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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나훈아 정치 발언 맹비난 "가장 비열해..중립행보 절대 아냐" ('매불쇼')

조윤선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3 16:54


김갑수, 나훈아 정치 발언 맹비난 "가장 비열해..중립행보 절대 아냐"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나훈아의 정치적 발언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의 '한낮의 매불 논란'에는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출연해 나훈아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마지막 은퇴 콘서트에서 정치적 발언을 한 나훈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 - 고마웠습니다!'에서 자신의 양팔을 들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다"라며 정치권의 대립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단순히 좌와 우가 싸우는 문제가 아니다. 정의를 바로 세우는 중대한 시대적 과업"이라고 지적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참 웃긴 양반일세. 대한민국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나 그런 말 하는지 진심 묻고 싶다", "세상일에 눈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며 일침을 가했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훈아는 지난 12일 콘서트 마지막 날 "기자들이 스파이처럼 우리 얘기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어라. 안 그래도 작은 땅에 경상도가 어쩌느니 전라도가 어쩌느니 XX들을 하고 있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지 얻다 대고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하고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갑수, 나훈아 정치 발언 맹비난 "가장 비열해..중립행보 절대 아냐" …
나훈아의 이런 발언에 대해 최욱은 "완벽한, 전형적인 물타기다. 지금 국민의 힘하고 민주당이 의견이 달라서 싸우고 있냐. 정쟁이냐. 아니다. 내란을 진압하는 과정이다. 범죄 중에서도 가장 중대 범죄가 내란인데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냐"고 비판했다.


김갑수는 "가장 비열한 거다. 중립 행보라기보다는 자신은 어느 쪽 편을 들고 있는데 입장 곤란할 때 저렇게 피해 간답시고 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나훈아가 78세인데 나훈아라는 유명인보다는 그 또래 노인들은 왜 그럴까라는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극기 집회에 많이 보이는 노인들, 거기까지 안 가더라도 한국에 사는 7~80대 노인들의 일반 정서에는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지는 않다. 경험적으로 분명히 알 수 있는 건 계엄령이 발동되면 민주주의 체제는 없어지고 개인의 자유나 인권, 주권이 다 사라진다는 건 이들도 안다. 근데 자유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냐. 이게 이들의 제일 큰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김갑수는 "개인이 자존을 갖고 주권 행사해서 대통령을 스스로 뽑고 민주적 체제하에서 작동되는 현대 사회는 굉장히 거추장스럽고 사치스러운 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뭐가 하나 더 해지면 조선놈은 강하게 때려잡아야 말을 듣고 그래야 나라도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최저 빈국에서 선진국 오는 동안 강한 독재자들이 강한 힘으로 때려잡으니까 여기까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안 변하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이어 "나훈아만 하더라도 민주 공화정이 사라지고 계엄 군사통치가 시작될 직면에서도 경상도, 전라도를 말하는데 다른 논점"이라며 "노인들의 전형적인 비겁성. 조금 깨우쳤다면 살날이 얼마나 있다고 제발 입 좀 다물고 집안에서 TV 보면 좋겠는데 나도 살아있다고 나와서 목청 높여 외치는 게 나라의 앞날을 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최욱은 "난 사실 JK 김동욱보다도 (나훈아의 발언에) 더 화가 났다. 아닌 척하면서 물타기를 들어가 버려서 진짜 화가 났다"고 했고, 김갑수는 "나훈아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중립 아니다. 분명하게 계엄사령부 편을 드는데 그 방식을 교활하고 교묘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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