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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남궁민 안은진의 첫키스, 그리고 이학주의 비겁한 고백. 세번의 오해가 사랑의 비극을 낳았다.
이중 두 연인을 둘러싼 오해의 모먼트는 첫 순간부터 펼쳐졌다.
이장현(남궁민 분)은 강화도 인근 섬에서 유길채(안은진 분) 일행의 도주를 돕기 위해 17명의 오랑캐군과 혼자 맞서 싸웠고, 유길채는 언뜻 본 이장현의 얼굴을 떠올리며 다시 뒤돌아 달려왔다. 격렬한 싸움 도중 이장현은 정신을 잃고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떨어졌고 순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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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채로 인해 괴로운 마음을 잊기 위해 심양으로 떠난다는 장현의 말에 유길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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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유길채는 다시 이장현을 찾아가서 따졌다. "도련님이 돌아오면 제가 만나준답니까"라며 소리치는 길채 앞에 장현은 "왜 안 만나주겠다는 거냐. 나 죽지 말라고 낭자 물건도 슬쩍 챙겨줬으면서"라고 길채의 댕기를 휘두르며 놀렸다. 앞서 전쟁터에서 여인의 물건을 품고 있으면 살아돌아온다는 말에, 길채는 정현의 짐에 살짝 자신의 댕기를 ?Y어뒀던 것.
이를 ?P으려던 길채가 이장현과 쓰러지고, 이장현은 청보리 밭에서 자신의 가슴에 유길채의 손을 올리고 "느껴지냐. 낭자만 보면 심장이 난리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입맙춤을 했으나, 이장현은 "아직 날 연모하지 않는다는 거 안다. 낭자의 마음이 여전히 연준 도령 것이라는 것도 안다. 날 연모하진 않아도 날 잊진 마시오. 오늘 나와 함께한 이 순간을 절대로 잊으면 안되오"라고 말했다.
길채의 마음을 단단히 오해한 장현의 슬프고도 애틋한 고백, 어느덧 장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모르고 계속 마음에 없는 말만을 하던 유길채의 모습. 첫 입맞춤 이후에 더욱 슬퍼질 이들의 비극적 운명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 '연인' 7회가 마무리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