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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이상엽이 열연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똑똑히 증명했다.
태영은 고교 시절 자신의 배터리이자 희망이었던 투수 김희원(최재웅 분)이 아들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승부조작 게임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분개했다. 그는 희원의 불행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승부 조작꾼 김오복(박지환 분)을 찾아가 희원의 목숨 값을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자처했다. 하지만 오복의 기습 공격에 자신의 집 욕조에서 질식사하기 직전 눈을 떴고, 25억 원이라는 비현실적인 액수의 지급요구서와 엄마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절망에 빠졌다. 울분과 처절함, 겹겹이 쌓인 감정을 폭발시키듯 오열하는 이상엽의 감정 변주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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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캐릭터에 완벽 동화된 이상엽은 휘몰아치는 사건들 속 분노. 혼란, 자책, 처절 등 진폭이 큰 감정선들을 밀도 있게 그려내는 하드캐리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방송 2회 만에 다음 방송을 기다리게 만든 이상엽이 빚어낸 명품 연기는 매주 월, 화 밤 9시 45분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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