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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해진의 달짝지근한 매력이 통했다. 그의 첫 로맨스 코미디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 이한 감독, 무비락 제작)이 대작들과 경쟁에서 입소문을 얻으면서 심상치 않은 흥행 기운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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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해'의 전략은 '안 블록버스터' '가늘고 길게' '쌍끌이 흥행'이었고 이는 극장가 쏟아지는 신작들에 피로를 느끼던 관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는 킬링 타임용 '팝콘 무비'로 인식되면서 관객의 유입을 늘렸고 이는 곧 입소문으로 흥행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 결과 '달짝지근해'는 첫날 '오펜하이머'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뒤를 이어 흥행 3위로 출발, 6일 연속 박스오피스 자리를 완벽히 굳혔다. 대작 '오펜하이머'와 '콘크리트 유토피아' 만큼 파괴력을 자랑하지 않지만 일평균 7만4000명의 관객을 꾸준하게 끌어모으며 개봉 첫 주 누적 관객수 45만7097명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 165만명을 봤을 때 나쁘지 않은 흥행 속도다.
무엇보다 '달짝지근해'는 개봉 2주 차 개싸라기(시간이 갈수록 관객수가 증가하는 현상) 흥행 조짐을 보여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흥행 조짐은 좌석 판매율이 말해주고 있는데, '달짝지근해'가 좌석 판매율에 있어 연일 '오펜하이머'를 바짝 추격하다 개봉 첫 주말인 지난 20일에 역전과 함께 여름 영화 좌석 판매율 1위에 등극한 것. 좌석 점유율이 3배 이상 차이 남에도 불구, 본격적인 입소문을 타고 일요일 극장가에 새로운 흥행 바람을 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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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