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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울지마"
자신의 노래 '긴 여행'을 기타반주와 모닝 라이브로 팬들에게 선물한 윤도현은 '처음과 끝 모두가 두렵기만 하네'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로 팬들을 울렸다.
"울지마"라는 말은 스스로와 팬들 모두에게 하는 말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도현은 미리 예정된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에 나선다. 암 치료 중에도 윤도현이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공연은 해외 투어 일정의 일환으로 예전에 정해진 스케줄이다.
지난 12일 방송한 KBS 2TV '불후의 명곡' 619회는 '록 페스티벌 in 울산' 특집 2부로 꾸며졌다. 이날 이무진과 김창완 밴드의 협업 무대, 김창완 밴드, 이승윤, 잔나비 등과 함께 출연한 YB 윤도현은 암투병이 알려지지 않은 중에 무대에서 열창하는 모습으로 울림을 줬다. 특히 마지막 피날레 무대의 주인공으로 '흰수염고래'로 관객들에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키보드 앞에 앉아 '넌 혼자가 아니야'라고 외치는 윤도현의 목소리에 관객들은 크고 짜릿한 울림을 느끼며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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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도현은 지난 3년여간 암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윤도현은 새벽에 "2021년 건강검진 후 암이란 말을 듣게 됐다. 놀랐지만 받아들이고 약물 치료 2주 진행했지만 실패했다. 그래서 방사선 치료 결정후 한달 좀 모자르게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좀 힘들게 치료했다"고 3년간의 암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윤도현은 "너무 많은 걱정을 하실 게 더 걱정이어서 세상 밖으로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부모님께도 알려드린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이틀 전 암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완치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겪어보니 암세포보다 더 위험한 건 부정적인 마음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여러분도)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란다"며 희망적인 멘탈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윤도현은 암 투병 기간 동안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2'를 비롯해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지난해 5월 11년 만에 MBC 라디오 DJ로 복귀해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를 진행 중이다. 윤도현은 이번 시드니 일정을 마치고 중앙아시아 국가에서의 다른 일정 마치고 8월 말 귀국할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