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우성(50) 감독이 "클리셰 프레임에 갇힌 영화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우성 감독은 클리셰에 대한 우려에 "영화인으로서 반항심이 있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요소로 한국 영화에 대한 말이 많지 않나? 영화인으로서 영화 소재를 접근할 때 이 과정이 정당한지 고민하는 편이다. 많은 레퍼런스를 다시 촬영해 마치 붙여놓는 것 같은 영화를 두고 클리셰라는 수식어를 붙이는데 사실 클리셰라는 단어 만으로도 새로운 도전이 상실된 느낌이 들었다. 관객이 질책한다면 받아들이겠지만 영화인으로서, 또 영화를 오래 하고 싶은 사람으로 새로운 도전은 늘 어렵지만 그럼에도 도전이 있을 때 새로운 발전이 있고 끊임없는 가능성을 주는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내가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자고 생각했다. 보통 감독들은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서 스태프와의 원활한 소통을 명목으로 레퍼런스를 많이 수집한다. 하지만 나는 연출부에게 처음으로 내린 지시가 레퍼런스를 모으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 시나리오가 필요한 영상과 이미지는 시나리오 안에서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다. 그것을 찾아가려고 노력했다. 그게 '보호자'다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