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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데뷔 32년 차 배우 이병헌이 자신의 새로운 얼굴을 반갑게 맞이했다. 올여름 텐트폴 대전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황궁 아파트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연기한 그는 광기 어린 눈빛과 서늘한 표정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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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병헌의 다채로운 매력이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박보영 역시 지난 6월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병헌 선배가 눈을 갈아 끼우신 것 같았다"며 남다른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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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명화로 분한 박보영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병헌은 "박보영은 저희 회사인데도 그동안 거의 만날 일이 없었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자주 마주치게 됐다. 저도 박보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과속스캔들'이었다"며 "예쁘고 귀여운 줄만 알았는데, 나중에 작품 촬영이 끝나고 나서 자기의 마음가짐이 어땠는지 이야기를 하더라. 저와의 대립신에서 '선배 너무 무서웠다'고 하는데, '난 네가 더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만큼 박보영에 '저런 눈빛이 있었어?'라고 할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는 게 느껴졌다. 나중에 돼서야 알게 됐는데, (박보영이) 나랑 붙는 신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는지, 감독님에 고민을 털어놨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이 박보영에 '이병헌 선배를 갈치, 혹은 하찮은 사물이라고 생각하라'고 해서 재밌었다. 감독님의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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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