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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웹툰 작가 주호민 여파로 라디오 코너와 유튜브 콘텐츠에 이어 방송까지 타격을 입었다. 정치권의 언급에 이어 교육감까지 직접 나서 특수교사 복직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상황. 아직까지 주호민은 입장문 이외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의 관심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교육감은 "이제 선생님들이 더 이상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라 전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특수 아동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은 이번에 피소를 당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이 겪을 수도 있는 일로 생각할 것"이라며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생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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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주호민은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 해당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방송가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하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주호민이 편집되지 않아 논란이 됐다. SBS 관계자는 "편성 교체가 쉬운 것도 아니지만, 주호민이 MC(스토리텔러)도 아니지 않나. 일회성 출연인데 이게 문제가 되나 싶다. 분위기를 생각해 주말 재방송은 없을 예정"이라 했지만 비난은 계속됐다.
이후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의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 방송 일정은 보류된 상태.
거기에 MBC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에서 지난 28일 공개 예정이었던 '주기는 여행중' 콘텐츠 공개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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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측에서는 아들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며 등교를 거부해 확인하기 위해 녹음기를 가방에 넣었다며 "녹음 내용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다"라 주장했다. 주호민은 " 우리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됐다. 그래서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주호민은 특수교사 신고를 위해 변호사 5명, 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 후 경찰에 신고했다며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주호민의 입장과 달리 해당 학교의 동료 교사와 학부모들은 특수교사 A씨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 80여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또한 5선 의원 조경태 국민의 힘 의원은 국회에서 "웹툰 작가의 아이를 지도하던 특수교사가 고소 당한 사실을 알고 있나"라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질문했다.
조 의원은 "이 선생님이 헌신적인 선생님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는데 현재 직위해제 되어 있다. 고소 당한 특수교사 분에 대해서 억울함을 풀어줘야하지 않겠나. 현재 얼마나 심리적 압박을 느끼겠나"라며 교권 침해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