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봉 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 기세를 보인 범죄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가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관람포인트 톱3를 밝혔다.
관객들은 이에 대해 "70년대의 기억 속에 있다가 2년 후 명동 길거리가 등장할 때 현실로 돌아오는 느낌이 든다", "엄진숙이 교도소 출소 이후 각성한 느낌이 든다" 등 다양한 관람 평을 내놓으며 영화를 즐기고 있다.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밀수'의 상영비율 효과는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하면 더욱 재미있는 이유 중에 하나로도 작용 중이며 영화의 흐름을 더욱 매끄럽고 특별하게 만든다.
|
류승완 감독은 "물속에서 액션신을 촬영하며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해녀들의 수중 액션신은 내가 이 영화를 하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고 전했다.
|
'밀수' 있는 마지막 이유는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 1970년대의 정취, 눈길을 사로잡는 1970년대 의상이다. '밀수'에서 성공을 꿈꾸며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김혜수)의 사자머리와 빨간 체크무늬 정장,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조인성)의 화려한 패턴이 돋보이는 셔츠는 물론, 순수한 청년에서 욕망에 불타오르게 되는 장도리(박정민)의 느끼한 파마머리와 셔츠 등 다양한 색깔과 패턴을 활용한 의상들은 1970년대 당시 유행했던 스타일을 보여주며, 관객들로 하여금 지금은 보기 힘든 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밀수'의 의상감독으로 참여한 윤정희 의상감독은 "1970년대를 관객들에게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기록 영화를 많이 참고했다" 등 '밀수'의 의상을 구현한 과정에 대해 전한 바, 김혜수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히피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굉장히 흥미롭다. 70년대의 뮤지션과 패션도 좋아해서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전하며, 화려한 스타일의 조춘자를 표현하기 위해 '미녀삼총사' 시리즈에 나온 파라 포셋의 바람 머리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출연했고 '베테랑'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