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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황민현, 우연에서 필연으로..'소용없어 거짓말' 운명적 재회[SC리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8-01 08:37


김소현·황민현, 우연에서 필연으로..'소용없어 거짓말' 운명적 재회[SC…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소용없어 거짓말' 김소현과 황민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서정은 극본, 남성우 연출)이 지난 31일, 열띤 호응 속에서 첫 방송 됐다. 거짓말이 들리는 '라이어 헌터' 목솔희(김소현)의 활약은 짜릿했고, 비밀을 가진 '천재 작곡가' 김도하(황민현)와의 강렬한 첫 만남과 재회는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잊지 못한 5년 전 그날처럼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라면서 김도하의 흑기사로 다시 등판한 목솔희. 그리고 그를 기억해낸 김도하의 엔딩은 다시 시작된 범상치 않은 인연을 보여주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거짓말 같은 설렘을 자아낸 김소현, 황민현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이었다. 로맨스 케미스트리는 물론 과거에서부터 얽힌 서사 역시 특별했다. 누구도 김도하의 진심을, 진실을 알아주지 않는 순간에 매번 흑기사처럼 나타나는 목솔희의 모습은 색다른 관계성으로 설렘을 자극했다. 여기에 윤지온, 이시우를 비롯해 진경, 안내상, 하종우, 박경혜,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역시 적재적소 텐션과 웃음을 더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방송은 목솔희와 김도하의 5년 전 첫 만남으로 막을 열었다. 태어날 때부터 거짓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해, 일찌감치 '진실의 신령님을 모시는 라이어 헌터'로 진로를 잡았던 목솔희.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진실과 거짓말을 판별해오고 있었다. 5년 전, 그날도 역시 어느 조직 보스의 의뢰를 받아 배신자를 잡기 위해 학천으로 향했다. 능력을 발휘해 신속, 정확하게 임무를 완수했지만, 거짓말이 탄로나 배신자로 낙인찍힌 문제의 조직원이 복수를 위해 목솔희를 찾아오면서 순식간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다급히 서울행 버스에 몸을 숨겼지만, 또 다른 변수를 맞닥뜨렸다. 그곳에서 위태로운 김도하와 마주친 것. 의문의 남자에게서 김도하를 구한 목솔희는 그에게 내심 신경 쓰이던 이야기를 꺼냈다. 분노하는 남자의 오해와 달리, 목솔희는 그가 결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덤비지 그랬느냐는 타박에 김도하는 "뭐 알고 말하는 거예요?"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돌아온 목솔희의 대답은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라는, 태연하고도 익숙한 한 마디였다. 이 막연한 믿음이 김도하는 그저 의아할 뿐이었다.

짧고도 강렬한 첫 만남 뒤, 5년이 흘렀다. 그동안 김도하의 삶은 더욱 어두워졌다. 음악 시상식에서 작곡가상을 탈 정도로 커리어는 더할 나위 없었지만, 시상대는 물론 그 어디에서도 얼굴을 드러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그의 인생은 한순간 뒤집혔다.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샤온(이시우)의 스캔들 상대가 된 것. 몰려드는 세간의 시선과 카메라들에 김도하는 살던 집마저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반면, 목솔희는 라이어 헌터로서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졌다. 타로카페 직원인 카산드라(박경혜)가 연서동 일대에서 활보하는 강제 추행범의 타깃이 된 것이었다. 때아닌 범인 색출 소동은 연서동에 몸을 숨긴 김도하에게로 불똥이 튀었다. 용의자로 오해를 받은 그는 "저 진짜 아니에요"라며 항변했지만, 그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는 강제로 마스크까지 벗기려 하는 손길에 김도하는 패닉에 빠졌다. 그 순간, "이 사람 아닌데"라는 말과 함께 목솔희가 등장했다. 따져 묻는 사람들에게 그는 이번에도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라며 딱 잘라 말했다. 잊을 수 없는 한 마디에 곧바로 목솔희를 알아본 김도하. 5년 만에 마주한 두 사람의 모습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인연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목솔희, 김도하의 인연은 이제 재시작됐다. 아직 풀리지 않은 지난 5년,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김도하가 이토록 세상으로부터 숨어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우연에서 시작해 서로의 난감한 이웃으로 재회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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