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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이 영화 '비공식작전'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영화 속 배경은 레바논이지만 모로코에서 5개월간 촬영했다는 하정우는 "모로코 음식은 향신료가 너무 쎄서 저희 입맛에 절대 먹을 수 없었다"면서 모로코에서 직접 반찬을 해 먹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액션신 관련 에피소드도 밝혔다. 하정우는 "도시 옮겨다니면서 4개월 정도 차량 액션신을 찍었다. 공들인 부분이다. 보통 공들이면 지루해지는데 괜찮더라"고 했다. 그때 '하정우 겁이 많아 남들 와이어 2개 맬 때 3개를 매었다'는 제보가 왔다. 그러자 하정우는 "겁 많다기보다 즐겨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고 홀수를 좋아해 2개보다 3개"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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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은 하정우와의 첫 만남에 대해 "김용화 감독님과 자리가 있었다. 정우 형도 식사 자리에 오셔서 만났다가 정우형과 저, 감독님 셋이서 자리를 옮겼다. 거기서 인사했다"고 떠올렸다. 하정우는 "'신과함께' 강림 역으로 캐스팅되고 그 다음에 해원맥에 주지훈이 캐스팅 됐다면서 얼굴을 빨리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나게 됐다"면서 "주지훈 배우가 시크하고 날렵하고 워낙 매력적이라서 시크하고 까탈스러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구수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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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는 "작년 9월 말에 촬영했다"고 했고, 주지훈은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한다. 뉴질랜드에서 자전거 탄다고 해서 저는 오히려 반겼다"고 했다. 이에 김태균은 "민호 씨는 힘들어하면서 따라온 거 같다"고 하자, 주지훈은 "민호가 연예계 유명한 열정왕이지 않나. 이 친구 열정이 엄청 나니까 자전거는 기어가 있지 않냐. 기어를 안 쓰고 열정으로 밟았다. 그래서 저혈당 와서 한번 쓰러졌다"고 밝혔다.
또한 김태균은 "하정우 씨가 헬멧을 썼는데 조금 안 맞고 힘들어하더라"고 하자, 하정우는 "군대에서부터 시작된 비극적인 일들이다. 제가 머리와 발이 크다. 군대에서도 한번에 보급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발이 300mm다. 사이즈가 없어서 운동화를 한번에 살 수가 없었다. 트라우마다"면서 "이때는 제작진이 헬멧을 너무 작은 걸 줬다. 두피에 마비가 와서 앞이 컴컴하더라. 그래서 완주를 못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하정우는 최근 화제를 모은 지하철 퇴근샷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하정우는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한 브랜드 행사가 있었다. 제가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찍으니 너무 막히더라"면서 "시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철을 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하정우는 '너무 대놓고 사진 찍은 것 아니냐'는 말에 "전부 다 휴대전화를 보고 있어서 서로 아무런 관심이 없더라. 이 광경이 너무 신기했다"며 당시 사진을 촬영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