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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연극계가 성폭력 근절에 앞장선다.
김보화 박사는 성폭력의 정의와 주요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미투 운동의 배경과 위력에 의한 성폭력 등에 대해 성폭력 상담소의 상담일지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상세하고 알기 쉽게 강의했다. 성폭력은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만약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는 가해자나 피해자 그리고 주변인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현명한 대처방안을 설명했다.
이날 강의를 들은 연출자와 배우, 스태프는 관습적인 언행이 성희롱이나 성폭력이 될수도 있었다는 점에 놀라며 앞으로는 좀 더 말이나 행동을 주의하고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성폭력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동안 문화예술계에서는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나 예술 행위라는 핑계 아래 이뤄지는 성폭력에 관대한 문화가 상존하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성희롱 및 성폭력이 이뤄져 왔던 게 사실이다. 미투 운동 이후 사회적으로 성 인지 감수성에 대한 인식과 성폭력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어두운 이면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극단 문화예술점빵 풍년상회에서 '반 성폭력 교육'을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
주최 측은 "이런 움직임이 연극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나 국회에서 관심을 갖고 성폭력 교육이 문화예술 활동 시 의무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정책을 입안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