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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짠당포' 임형준이 '범죄도시' 합류 비화부터 손석구와의 일화를 밝혔다.
아직 소속사가 없다는 임형준은 "집이 가평이라 매니저가 온다고 해도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왜 가평으로 갔냐"고 물었고 임형준은 "재혼해서"라고 답했다. 임형준은 지난해 비연예인과 재혼했다.
'날 울린 이놈'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임형준이 맡길 물건은 손석구와 찍은 사진이었다. 디즈니+ '카지노'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 임형준은 "손석구와 붙는 신이 많았다. 둘이 촬영 전에 차에서 앉아있으면 준비할 동안 뻘쭘하지 않냐. 저는 다작을 하고 싶다더라. 요즘에는 워낙 작품들도 많으니까 젊었을 때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더라"라며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때는 안 떴을 때다. 조언하니까 계속 뭘 물어보더라. 그때는 '이 친구가 나한테 기대네?' 싶어서 열심히 말해줬는데 2~3일 만에 난리가 난 거다. 필리핀 교민들이 촬영장에 찾아올 정도였다. 괜히 내가 섭섭한 말을 한 게 있나 생각하게 되더라. 말을 하도 많이 해서. 내 얘기가 충고처럼 들렸으면 어떡하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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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준은 "진짜 민폐다. 이걸 마지막으로 배우를 그만둬야겠다 싶었다. 그 마음으로 갔는데 감독님도 너무 미안해하더라"라며 "거기 조감독이 계셨는데 예전에 인연이 있었다. 그 분이 하고 싶은 역할이 있으면 오디션 보는 게 어떻겠냐더라. 그땐 연기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은 온데간데 없고 빨리 사투리 배워야겠다 싶었다. 그때 이후로 계속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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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술을 마시던 김태원은 술을 끊은 지 3년 됐다고. 김태원은 술을 끊은 이유에 대해 "간단하다. 죽는다니까. 세 번 정도 죽을 뻔했다. 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다"며 "비가 오는 날 공연 중에 패혈증으로 실신했다. 알코올로 간 쇼크가 와서 정신을 잃었다"고 떠올렸다. 한때 김태원은 사과 하나에 소주를 9병까지 마셨다고.
김태원은 "김재기가 1993년에 돌아가셨다 그 전까지는 술을 한 방울도 안 마셨다"며 김재기가 세상을 떠난 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김태원은 "새벽 두 시에 전화가 왔는데 견인비가 없다해서 그 견인비를 구하는 도중에 사고가 났다. 음악 생에서 그렇게 만나고 싶던 친구를 드디어 만났는데 그냥 간 것"이라 떠올렸다.
김태원은 "겉으로는 '괜찮아' 하면서 지냈는데 혼자 있으면 주체가 안 되더라. 꿈에서까지.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태원은 "이번에 끊으면서 느낀 건데 술이 가장 난이도가 높다"며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죽으면 안 된다. 가족을 생각한다면 비겁한 행동이다. 음악 만들겠다고 혼자 산에 들어가고 몇 달 있다 오고 이건 아니다. 너무 부끄럽지 않냐"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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