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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힙합 보살'이라지만, 음주운전까지 감싸안는 것은 무리 아닐까.
스윙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축하해 용준아. 여러분 내가 잘 지킬게요 책임지고"라는 글과 함께 노엘의 프로필 사진을 올렸다.
스윙스는 최근 저스트 뮤직, 인디고 뮤직, 위더플럭 레코즈, 마인필드 등 힙합 레이블을 아우르는 AP 알케미(AP ALCHEMY)를 설립했다. 노엘은 레이블 중 하나인 인디고 뮤직 소속 아티스트로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6일 정규 3집을 내고 컴백할 예정이다.
노엘은 2019년 9월 7일 오전 2시께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부딪혔다. 당시 노엘은 음주 상태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사고 차량을 자신이 운전해놓고 지인 A씨를 운전자로 내세운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 도피 교사,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엘은 2020년 6월 2일 진행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 40시간 준법 운전 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받았다.
이어 2021년 2월 부산에서 행인 A씨를 향해 욕설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기도. 경찰은 노엘 일행이 폭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지만, 검찰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또한 같은 해 9월 음주운전으로 경찰에게 적발됐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후 경찰을 폭행해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지난 2022년 10월 석방됐다.
이 외에도 네티즌과 여러번 거친 말로 SNS 설전을 벌이는 등 구설에 휩싸여왔다.
스윙스는 그간 소신 있는 모습으로 팬들의 응원을 받아왔고, '힙합 대인배' '힙합 보살'이란 애칭까지 얻었다.
그러나 이번 노엘 영입과 관련해 팬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그간 노엘이 공인으로서 여러번 선을 넘었으며 특히 음주운전과 경찰 폭행 등에 분노하고 있다. 뮤지션이 물론 도덕적으로 완벽할 필요는 없으나, 최소 공인으로서 무게감은 자각하고 있는 듯한 모습은 보여야 하지 않을까. 음주운전에 대한 뼈를 깎는 듯한 사과나 상투적이라도 이번 새출발에 대한 다짐조차 없는 모습에 냉담한 여론은 더욱 차갑게 식어만 간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