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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표신애♥'개그맨 김진, 충동성 강하고 틱증상 불안증높아, 전문 상담 필요" 솔루션('결혼지옥')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3-07-25 08:52


오은영 "'표신애♥'개그맨 김진, 충동성 강하고 틱증상 불안증높아, 전문…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말 많은 남편 개그맨 김찐과 그의 아내 표신애가 등장했다. 유민상, 신봉선, 조지훈과 같이 KBS 20기 최연소 공채 개그맨으로 발탁됐던 김찐의 등장에 다들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24일 방송에서 첫 만남 당시 아내에게 반한 남편은 단 세 번의 만남 만에 통장 잔액 '140원'을 보여주며 프로포즈를 했고, 아내 역시 늘 자신을 웃게 해주는 남편과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 결혼을 승낙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유쾌하기만 했던 남편이 결혼 후 예민한 잔소리꾼으로 변해버렸다. 쉴 새 없는 남편의 잔소리에 아내는 "이제 한계가 느껴진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실제로 스튜디오에 등장하자마자 '140원'을 주제로 쉴 새 없이 이야기하는 남편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도 "오늘 각오해야 할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남편은 세상 물정 모르는 아내 때문에 잔소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답답함을 내비쳤다.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제는 미소마저 사라져 버렸다는 두 사람의 행복한 웃음을 되찾기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가 공개됐다.

이른 아침부터 이사를 시작한 부부의 집은 정리되지 않은 짐들이 가득했다. 아담했던 22평 빌라에서 39평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됐지만, 신이 난 아내와는 달리 남편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심지어 "안마의자 전선이 없어졌잖아", "유리창을 하나도 안 닦고 갔어"라며 끊임없이 불만을 늘어놓았는데. 이에 대해 남편은 아내의 고집으로 아무런 대책 없이 덜컥 이사를 하게 됐다며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급매로 나온 아파트가 마음에 든다며 덜컥 계약을 한 아내 때문에 기존의 집을 제대로 처리도 못하고 급하게 이사를 진행했는데. 심지어, 남편은 "저 이사 가는 날 집 처음 봤어요"라고 고백해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남편은 아내가 선택한 이삿짐센터, 청소업체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고, 남편의 설명을 들은 박지민은 아내를 향해 "질러놓고 수습하는 스타일이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잠시 후 친정에 맡겼던 아이들까지 돌아오자, 남편은 점점 더 날이 서기 시작했다. 행여나 아이들이 다칠까 안절부절못하는 남편은 아내에게 "정리될 때까지 안방에 있어줘"라고 부탁하지만, 아내는 별다른 반응 없이 어슬렁거릴 뿐이었다. 예민할 대로 예민해진 남편은 결국 아내를 향해 "이사가 너무 급했다"며 불만을 털어놓지만, 아내는 남편의 불만에 제대로 된 대답 한 번 하지 않고 무덤덤하기만 했는데.

부부의 이삿날을 유심히 지켜보던 전민기는 "보는 내내 정신이 없었다"며 "남편분이 바쁘신 거에 비해 정리도 잘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남편은 하루 종일 정신없이 움직였지만, 이삿짐이 정리되기는커녕 오히려 집은 더 어질러져 있었는데.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하나에 딱 꽂히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상황에 변하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사고를 해야하는데 남편은 주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과정이 어렵고, 이는 '성인 ADHD'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것. 오은영 박사의 진단에 아내 역시 "남편이 하나에 꽂히면 했던 말을 쳇바퀴처럼 반복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이 "천생연분"이라고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은 상황에 대한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아내는 이와 달리 굉장히 반응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민감한 남편의 모습에도 쉽게 부딪히지 않는다는 것. 오은영 박사는 이런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부 분업 시스템'을 힐링 리포트로 제안했다. 일을 처리하는 시각과 방식, 속도가 다른 만큼, 각자 업무를 분담한 뒤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 과정을 통해 아내 역시 부족했던 경험을 쌓아갈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잠든 아내와 아이들을 뒤로한 채 외출을 한 남편은 쉴 틈 없이 밤거리를 뛰어다녔다. 프리랜서 활동으로 수입이 일정하지 않자 무려 2년째 대리운전을 전업으로 하고 있다는 것. 그런데 남편은 운전하는 내내 눈을 계속 깜빡거리고, 끊임없이 얼굴을 만지는 모습을 보였다. 불안해 보이는 모습에 놀란 MC들이 이유를 묻자 남편은 '틱 증상'이 있다고 고백했다. 틱 증상으로 인해 공채 개그맨이 됐음에도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남편은 과거에 항상 오해를 사고, 심지어 폭력을 당하기 일쑤였다고 언급했다. 또 부모님의 폭력과 무관심으로 항상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며 눈물을 보였고, MC들 역시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의 속마음을 듣던 오은영 박사는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지 못한 사람"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늦은 새벽, 녹초가 된 몸으로 돌아온 남편을 위해 아내의 정성 가득한 밥상이 차려지지만, 남편은 이사에 대한 불만을 또다시 쏟아내기 시작했다. 참다못한 아내가 "아이들 행복을 위해 이사한 거야"라고 대답했지만, 남편은 아내의 말을 계속 끊으며 "전에는 불행했던 거냐, 왜 아이들 핑계를 대냐"며 서운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무한반복 되는 남편의 불평에 김응수는 "똑같은 영상 잘못 튼 거 아니냐"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아내 역시 남편의 끝없는 말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으며, 심지어 말이 길어질 때는 그 순간이 때때로 정지화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아픔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가까운 부모에게까지 늘 비난당했던 남편은 '따뜻한 사랑'의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가장 사랑하는 아내의 '인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또 오은영 박사는 현재 남편이 인지적 충동성이 강하고, 틱 증상으로 인한 불안증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볼 것 역시 권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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