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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마약 투약 이후의 근황을 공개했다.
남태현은 두 달 전부터 재활센터에서 지내며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생활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자취할 때는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술 마시고 싶을 때 술 마시곤 했는데 여기서는 다 안된다. 오후 11시 취침, 오전 9시 기상에 음주는 절대 안된다. 그러다 보니 생활의 질이 좋아지고 정신이 맑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지키고 살아가는 규율 같은 것들을 어긴 것에 대한 죄책감이 많이 든다.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 자체가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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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는 남태현이 감형을 받기 위한 '쇼'를 벌이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남태현은 지난해 연인이었던 '하트시그널3' 출신 서민재가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자 "연인 사이에 다툼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검찰은 남태현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 법원이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하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지만, 재판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 통상 마약 범죄 사건에서는 초범인지, 반성의 기미가 있는지, 마약을 끊고 재활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이 중요한 양형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집행유예 처분을 노린 어필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남태현은 14일 방송된 MBC '추적 60분'에서도 "마약 투약으로 가족과도 멀어지고 주변 사람들도 다 사라졌다. 어떻게 해야할지 더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빚이 거의 5억원 대가 된다. 마약 논란이 되니까 계약 위반 사항이 많아 위약금도 물게 되고 살던 집은 물론 부모님이 사는 집도 내놨다. 이제 식당가서 주방 일을 하려고 한다"고 생활고를 호소하기도 했다.
남태현이 어떤 결말을 맺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