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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겸 배우 故유채영이 떠난 지 9년이 흘렀다.
가수 뿐만 아니라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인 유채영은 2002년 영화 '색즉시공', 색즉시공2'(2007), 드라마 MBC '황태자의 첫사랑'(2004), SBS '백만장자와 결혼하기'(2005~2006), KBS2 '추노'(2010), SBS '패션왕'(2012) 등에서 개성 강한 톡톡 튀는 역할로 출연해 극에 재미를 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불린 유채영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넘치는 끼와 매력을 발산하며 대중들의 웃음을 책임지기도 했다.
유채영은 지난 2008년 1세 연하의 김주환 씨와 10년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사랑하는 사람과 인생 2막도 잠시, 2013년 건강 검진 결과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특히 투병 중에도 밝은 모습으로 MBC 라디오 '좋은 주말'을 진행하며 방송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유채영의 모습을 많은 팬들은 여전히 기억하며 그녀를 그리워했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유채영. 김주환 씨는 2014년부터 매년 기일마다 유채영의 팬카페에 애틋한 편지로 변함없는 사랑과 그리움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2021년 2월에는 "2014년에 자기 떠나 보내고 7년이네. 힘들게 버텨왔네. 참 많이 보고 싶고 너무 힘든 시간들이였다"라면서 "인생에서 죽는 날까지 가장 많이 사랑했고 가장 많이 아팠던 사랑으로 영원히 기억할게. 다시 만나면 사랑만 하자 아파하지 말고 제발"이라는 글을 남기고 9월에도 "내 사랑 너무 보고 싶다.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제일 많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기억할게. 너무 외로워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금방 또 갈게"라고 남겨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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