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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윤항기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아내의 극진한 간호로 1년 만에 완치됐다고 밝혔다.
윤항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원조 남매 뮤지션으로 명성을 크게 얻었던 가수 윤복희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5살이란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그는 가족의 자랑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힘든 시간이 찾아온 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아버지의 부재 때문이었다. 이후 전업가수로서 미8군 무대에서 노래해야 했던 동생 윤복희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오빠 윤항기는 덩달아 가수를 시작했다.
5살에 데뷔했다는 윤복희는 "저는 원래 이른 데뷔를 반대했다. 5살 때는 정말 원해서 섰지만 그 다음에는 서고 싶지 않았다. 무대를 내려오고 싶었다. 학교 가는 오빠가 부러웠다.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니까 생계를 책임져야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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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항기는 "활동하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을 등한시했다. 특히 아내한테 너무 많은 죄를 지었다. 말이 남편이지 집에 들어오는 날이 거의 없었다. 외부에서만 생활했었다. 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들 텐데 다섯을 키웠다. 얼마나 어려웠겠나. 보통 여자 아니고서는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견뎌내기가 힘들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윤항기는 "폐결핵 말기로 6개월밖에 못 산사더라.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은 거였다. 아내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1년 만에 치료가 됐다. 기적이다"라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