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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손석구가 자신의 '가짜 연기'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배우 남명렬에게 손편지로 진심을 전했다.
이에 손석구는 "제가 연기를 시작한 10여 년 전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하면서 간혹 한 가지 정형화된 정답에 가까운 연기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근데 진짜 그랬느냐 그게 그렇지 않았다. 당시 저의 옹졸함과 고집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근데 이제 그런 걸 계기로 나만의 색깔을 가져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하는 원동력이었다. 제가 지금 작품을 선택했을 때 지금 그 부분을 많이 생각한다. 내가 이 작품에 나의 색깔을 넣었을 때 어떻게 그림을 나올까라는 생각한다. 근데 내가 너무 하나만의 예시와 평소에 배우친구들과 쉽게 내뱉었던 미성숙했던 언어 '왜 이렇게 가짜 연기를 하냐'라는 게 섞이면서 오해를 살 만한 문장들이었다. 그래서 저는 이제 개인적으로 선배님께 손편지를 써서 사과를 하고 선배님도 사과를 받아주셨고, 연기도 보러 오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강 아나는 "선배님이 연극을 보고 어떤 코멘트를 해줄 지 궁금하다"라고 물었고, 손석구는 "저도 매우 궁금하다. 좋은 코멘트도 있고 부정적인 코멘트도 있을 수 있다. 그게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저를 키워 주실 수 있는 물을 뿌려주실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무대에서 내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 가능한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 연기 방식을 바꿔야 한다면 내가 연극을 하는 목적 중 하나를 배신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에 대선배 남명렬은 손석구의 기사를 링크하며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을 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이라고 지적했다.
남명렬은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라고 충고했다.
남명렬의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네티즌들 역시 남명렬과 손석구의 편에 서서 갑론을박을 펼쳤고, 남명렬은 "좋든 싫든 의사표현을 다들 하셨고, 결론 없는 논쟁만 난무하니 잠시 댓글 기능을 닫는다. 양해 바라도 되겠죠?"라며 댓글창을 폐쇄했다.
한편 손석구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에 출연 중이다. 또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한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