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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삭막하기 그지없는 '사막부부'가 '돈' 때문에 갈등이 극에 달했다.
아내는 대화가 필요하지만 남편은 침묵 뿐. 남편은 '아내에게 불만'에 대해서도 입을 꾹 다물었다. 사전미팅 1시간 반 동안에도 아무말이 없었다. 남편이 입을 여는 순간은 오로지 '돈'과 관련이 있을 때 뿐이었다.
아내는 "이 사람이랑 도저히 못살겠다 싶었다. 이 프로그램을 나고도 개선의 의지가 없다면 그때는 안사는 게 답인 것 같다"라 했고 남편은 "다른 가족 같이 살고 싶어 상담을 받고 싶다"라 털어놓았다.
주말 낮, 밥 얘기에 남편은 조용히 주방으로 들어가 식사를 준비했다. 핸드폰이 울리고 반복되는 전화는 금융기관. 아내는 "통화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그랬다. '한도조회 해드릴게요'였다"라 했다.신혼 초에 다니던 남편 회사의 임금 체불 때문이었다. 반년 동안 월급을 못 받으니 생활비도 없고 가족이 늘어 이사하며 받은 집 담보 대출이 문제였다. 설상가상 전 회사에서 못낸 국민연금 미납 통지서까지 날아왔다.
7년 간 계속 쌓인 빚은 총 9200만 원이라고. 대출 빚만 약 1억 원. 대출의 일부는 주택 담보 대출로 현재 4000만 원이 남았다. 남편은 "받은 대출이 이자가 너무 세서 저금리로 돌리려 한다"라 했고 아내는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말을 안한다"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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