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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남태현이 마약 투약으로 인한 생활고를 털어놨다.
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인 '인천 다르크'에서 치료 중인 남태현은 마약에 중독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남태현은 "정신과 다니면서 신경안정제라든가 병원 처방 약도 많이 먹었고 활동할 때 다이어트를 해야 되다 보니까 다이어트 약도 굉장히 오래 먹었다"면서 "처음에는 병원 처방 약을 먹다가 코로나19 때 일이 다 없어지면서 점점 우울증도 심해지고, 그때 처음 (마약을)접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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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병원에서 주는 처방 약을)주는 대로 먹었는데 먹을 수록 더 안 좋아졌다. (약을) 먹으면 몽롱하고 먹으면 각성되고 이런 것 들에 몸이 익숙해져 버리면 '마약도 별거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것 같다"고 했다.
남태현은 "처음에는 친구 통해서 샀다. 그 다음에는 텔레그램 통해서 구매를 했다"면서 "(지금은)약물에 대한 갈망 밖에 안 남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러다 보니까 가족이랑도 멀어지고 주변 사람들도 전부 다 사라지고, 그래서 (재활 시설)선생님께 부탁 드렸다. '어떻게 해야 되냐.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다'"면서 재활시설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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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이후, 남은 것은 빚 5억과 연체된 카드값이었다. 카드값 30만 원이 미납됐다는 문자를 받은 남태현은 "수중에 돈이 없다. 여기서 아르바이트 하려고 한다. 식당 가서 주방일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빚이 이거저거 쓴 거 합치면 한 5억 대 되는 것 같다"면서 "약물 사용하면서 논란이 되니까 계약되어 있는 것 들도 위반 사항이 많아서 위약금도 물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살던 집도 내놔야 되고 부모님이 사는 집도 내놨다. 다 없어졌다"고 밝혔다.
남태현은 10대들을 향해 "정말 마약은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절대 손도 대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