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러설 수 없는 주인공들의 전쟁이다. 원톱 주연부터 새로운 시도까지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왔던 K드라마의 주역들이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그 주인공을 가려내게 된다.
대체불가 연기神의 집합체..'관록'부터 '신선'까지
관록의 연기신부터 신선한 얼굴들까지 이번 청룡시리즈어워즈의 남우주연상 후보들은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인물들이 모였다. 티빙 '몸값'의 주인공이던 진선규는 "빨간 팬티 하나로 남우 주연상 후보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드라마 내내 과감한 노출을 보여준 배우. 원테이크 촬영이라는 쉽지 않은 촬영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완급조절로 긴장감을 끝까지 이끌어갈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몸값'이 폭발적인 흥행을 이끌어냈던 데에는 진선규의 리더십과 연기력이 있었다는 평이다.
남우주연상 후보 중 가장 어린 나이를 자랑하고 있는 도경수는 웨이브 '진검승부'를 통해 원톱 주인공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도경수가 연기한 진정은 불량 검사로, 액션부터 '말발'까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했던 인물. 도경수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탄탄하게 다져온 자신의 능력치를 '진검승부'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관록의 대스타 최민식은 디즈니+ '카지노'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이끌며 남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특히 30대의 차무식을 시작으로 전 연령대의 차무식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연기력으로 커버했다. 심지어 1997년 방송됐던 '사랑과 이별 ' 이후 약 26년 만의 드라마를 통해 안방을 찾았던 그는 '역시 최민식'이라는 평으로 '카지노'의 흥행을 책임졌다.
디즈니+ '형사록'의 주인공인 이성민은 극을 홀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완벽한 열연을 보여준 배우다.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를 그린 작품 속에서 이성민은 범인으로 의심받는 상황 속에서 '친구'를 밝혀내기 위한 고군분투를 보여주며 집중도를 확실히 끌어올렸다. 이에 시즌2 역시 호평 속에 방영되는 중이라 그의 수상 확률에도 관심이 쏠린다.
|
확신의 톱스타들 대결이다. 여성 서사, 원톱 주연으로 이어지는 K드라마들은 지난 한해 방송가를 가득 채웠다. 그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배우들이 청룡시리즈어워즈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글리치'의 전여빈은 혼란스럽게 이어지는 상황의 극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제대로 지킨 배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글리치'는 정신적인 혼란과 사이비 등을 다뤘던 만큼 이 사건 속에 녹아든 배우의 역량이 가장 중요했다. 지효를 통해 전여빈은 '대체 불가'라는 수식어를 얻어냈고, 극중 보라(나나)와의 워맨스 역시 호평을 받았다.
올 상반기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제 속에 공개됐던 대작이다. 송혜교는 극중 학교폭력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문동은으로 분해 전국민적 응원을 받아냈다. 모든 시청자들이 문동은의 복수를 지켜보고 숨죽이고, 또 응원했던 것도 사실. 송혜교는 '더 글로리'를 통해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던 민낯과 웃음기를 지운 얼굴을 보여줬고, 복수에 대한 지지를 받아냈다.
디즈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극중 정려원은 독종 변호사 노착희로 분해 극을 완벽하게 책임졌다는 평. 노착희가 변화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부터 좌시백(이규형)을 만나 자신의 본성을 되찾는 모습까지 촘촘하게 연기하고 연출해내며 시청자들을 '변론' 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쿠팡플레이 '안나'의 수지는 원톱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안방에 선보였다.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여자 유미를 주인공으로 했던 이 작품에서 수지는 유미에서 안나로 변하는 여성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이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던 바. 수지를 향한 업계의 시선이 한층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왓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이하 오매라) 속의 김서형은 대중의 선입견을 완벽히 비튼 새로운 인물이었다. 김서형은 '아내의 유혹' 신애리를 시작으로 전국을 '쓰앵님'(선생님) 열풍으로 이끌었던 'SKY캐슬'의 김주영으로 다소 강렬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먼저 알려졌지만, 여기에 자신을 가두지 않았고 '오매라' 속 시한부 환자 다정으로 분해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