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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나영석PD가 '환승연애'이진주 PD의 과거 연애 프로그램 기획을 까냈다며 그 뒤 반성을 했다고 밝혔다.
나PD는 "예전에 진주에게 '네가 입봉할 차례야. 하고 싶은 게 있니?'라고 했더니 음악 프로그램이랑 미팅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했다. '윤식당' 아이디어가 나오기 전에"라고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런 건 안 돼. 시청률이 안된다. 네가 좋아하는 거랑 다른 거다. 망해서 흔적도 없이 떠내려가려고 하냐'라고 이 PD의 기획을 까낸 일을 떠올렸다.
특히 미팅 프로를 가져왔을 때 "'그건 안되는거야. 내가 다 해봤고 지금 다 망하고 없지 않냐. 시청률이라는건 정해져있다'라고 정신을 왜 못 차리냐는 톤으로 잔소리를 했다"며 "그래서 저는 이 친구가 '환승연애'를 만들고 나서 늘 그 순간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PD는 "그때 했으면 망했을거다. 그만큼의 내공이 안 쌓인 상태였으니까. 트레이닝 되는 과정이었고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습관이 들여진 상태에서 했어야 한다"며 "연애 프로그램이 생갭다 너무 어려운 프로그램이더라"라고 성숙한 답변을 들려줬다.
나PD는 '환승연애'에 대해 극찬을 이어가면서,"'환승연애' 마지막 방송하는 날 (PD, 작가들이) 편집을 빨리 끝내놓고 단관(단체 관람)을 하겠다고 하더라. 그게 한 두 그룹이 아니었다. 대주 작가는 CGV에서 본다고 하더라"라고 전하며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놀랐다. 나랑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트렌드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인데 특정 프로그램에 대해서 팬이 되기 쉽지 않다. 그런데 "기꺼이 팬이 되기를 자처했다는 게. '내가 지금까지 저 정도의 영향을 가져온 게 있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진주 PD는 지난 2021년부터 tvN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시리즈를 제작했고, 올해 초 JTBC로 이적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