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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당당한 살인고백, 오정세를 끌어들인 것도 결국 악귀였다.
7일 방송에서 구산영(김태리 분)은 객귀가 된 부친 구강모(진선규 분)를 만난다. 구강모는 "내가 아니야. 미안하다.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 산영아, 미안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후 의식을 잃었던 구산영은 병원에서 깨어났고, 연락을 받고 달려온 모친 윤경문(박지영 분)에게 과거의 진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날 밤 아이를 유산했고, 산영이를 데리러 가기로 했던 모친이 자살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윤경문 눈 앞에서 우물에 빠져 죽기 직전 모친은 당시 "산영이 데리고 그 집에서 나와. 다시 돌아가지 마"라는 경고를 남겼고, 윤경문은 구산영을 데리고 도망쳤다.
한편 염해상은 서문춘(김원해 분)을 통해 그간 유사한 죽음이 모두 구강모 교수와 관련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사건현장에 있던 구강모의 유언장을 확인, 구강모가 악귀에 씌여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해상에게 '딸 산영을 돌봐달라'는 편지를 보냈고 댕기를 물려줬음을 깨달았다. 즉, 해상을 끌어들인 것이 구강모 교수가 아닌, 악귀의 큰그림이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이때 염해상을 집까지 찾아온 구산영은 "아빠가 엄마를 처음 만났을 때 장진리에 대해 말해줬단다"며 "태자귀 만들기 위해 희생당한 애는 꼭 둘째여야 했다. 당시 유교관습상 첫째를 보호해야 했으니까. 목단이 얘기다. 미친 무당에게 살해당했다고 생각했는데 훨씬 끔찍한 일을 당한 것. 믿었던 가족들까지 마을 전체가 그 아이를 죽인 것. 그 아이가 악귀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윤경문이 "그 얘기가 계속 맘에 걸렸다. 둘째는 죽어야 된다는 말. 그 마을 이야기와 똑같았다. 장진리라는 마을 거기에서도 계속 둘째가 죽었다고 했다"고 한 말에서 실마리를 찾은 것.
그리고 돌아서는 순간, 구산영은 악귀에게 잠식 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묘한 눈빛을 하더니, 해상의 집에 먼저 와 있었던 형사에 대해 물어봤다. 마치 형사가 무엇을 알고있는지 케물어보는 듯한 분위기.
앞서 구산영을 보면서도 '저 안에 있는 악귀는 무슨 생각일까. 무슨 생각으로 댕기를 물려주고 무슨 생각으로 날 끌어들인 거지'라는 생각을 했던 해상은 형사와 자신이 찾아낸 사건의 실마리에 대해 산영에게 알리지 않는다.
때마침 절친 백세미(양혜지 분)가 본인이 공무원시험 필기시험에 합격한 것과 동창의 결혼식 피로연 장소를 알리는 문자를 했다.
이후 구산영은 악귀에 잠식당한 채 의문의 행동을 이어갔고 염해상의 카드로 백화점에서 미친듯이 쇼핑을 했다. 그리고 화려한 차림으로 등장, 연신 술을 마시던 구산영은 평소 모습과는 180도 다른 언행으로 공포감을 자아냈다. .
고등학교 동기인 이홍새(홍경 분)는 처음부터 구산영의 사뭇 이상한 모습을 주목했던 터. 옆에 앉아 "너 진짜 무슨 일 있냐? 취한 것 같다"며 걱정을 드러내자, 악귀에 씌인 구산영은 이에 "나한테 듣고 싶은 말 있지 않냐"며 이홍새에게 "내가 그 사람들 다 죽였어"라고 귓속말했다.
이가운데 세미 옆자리엔 앞서 등장한 럭셔리걸(표예진 분)의 초고가 명품백이 놓여져 있어 의문을 자아낸 가운데, 악귀 구산영은 실수로 와인을 쏟은 세미에게 모욕을 주는 신부에게 와인을 끼얹으며 막말을 했다. 절친 백세미에게까지 "너 거지니. 그렇게 합격한 거 떠벌리고 싶었어? 재수없게"라는 독설을 퍼부었다.
이 직후 구산영은 정신이 되돌아왔고, 도망치듯 뒤풀이 자리를 떠났다.
울부짖는 구산영의 안에서 "다 네가 원한 거야"라는 악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시각 백차골 마을의 윤경문 집을 다시 찾은 염해상은 이장과 함께 땅을 파 무언가를 찾아냈다. 그것을 바로 과거 자신의 어머니(박효주 분)이 땅에 묻고 있던 몰건. 그시각 구산영의 몸을 잠식한 악귀는 "찾았다"며 이를 반기는 듯한 섬뜩한 목소리로 소름을 유발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