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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을 통해 '범죄도시3'에 합류하게 된 한규원은 "작품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노심초사했고, 걱정 반 설렘 반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VIP 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관람했는데, 스스로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고 마냥 즐기지는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범죄도시3' 출연 배우들 사이에서는 '천만'이라는 단어가 금기시되는 분위기였다고. 이에 한규원은 "1000만이 아닌 '그분'이라고 말했다"며 "미리 결과를 예측을 하거나 김칫국을 마시면 안 되지 않나. 관객들의 사랑을 함부로 넘겨 짚을 수 없는 거니까 겸허히 기다리고 있었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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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촬영 현장에서 본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한규원은 "선배가 촬영 현장이나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주셨다. 그러다 분위기가 갑자기 진지해지면 너무 쑥스럽지 않나. 배우들이 찰나의 순간에 '선배 덕분에 처음으로 인터뷰도 하고 관심을 받게 됐다'고 말씀드렸다"며 "감사하게도 후배들을 항상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다"고 전했다.
또 극 중에서 '주성철 패밀리'로 활약을 펼쳤던 만큼, 배우 이준혁(주성철 역)과 최우준(이강호 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한규원은 "저희가 연습하면서 오랜시간 동고동락했다. 무대인사에서 준혁이 형이 저희를 어깨동무를 해주는데 마치 셋이서 끈끈한 한 팀이 된 기분이었다"며 "작품을 준비하면서 불안했던 과정이 스쳐 지나가고 그저 감격스러웠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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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원의 존재감은 스크린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빛났다. 한규원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김사부3')에서 보건복지부 주무관 염정도로 분해 '범죄도시3'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범죄도시3'부터 '김사부3'까지, 또 남아있는 시즌3 작품이 뭐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사부3' 출연도 저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였다. 예전부터 한석규 선배가 출연한 '힐링캠프'를 자주 돌려봤는데, 같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며 "유인식 감독님은 '범죄도시3'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궁금해하시더라(웃음). 그래서 나쁜 놈 역할이라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에서 김종옥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한규원은 "생존을 위해 싸워나가는 회계사 역할"이라고 소개한 뒤, "시청자 분들도 드라마를 보시면서 '이러한 갈등도 있고, 친목도 있구나'하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