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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윤용현이 지인의 사기로 전 재산을 날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어 가해자에 대해선 "의형제를 맺었던 형님이었다. 그 형이 콩을 된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믿고 따른 형이었다. 나를 힘들게 해놓고 그 형은 지금 페라리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제가 타고 싶어 한 차인데 부럽지는 않다. 누군가의 피눈물이지 않냐"며 "나한테 만약에 누군가의 피눈물로 페라리나 그 이상의 것을 가지라고 한다면 나는 안 가진다. 부럽지 않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사기를 인지한 순간 느낀 감정"에 대한 질문에는 "솔직한 기분은 아마 방송에서 쓰지 못할 것"이라며 "그놈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겠다, 그놈을 못 죽이면 내가 죽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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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피해 이후 사람을 잘 못 믿게 됐다"고 말한 윤용현은 "이 사람이 나한테 뭘 더 빼먹으려고 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옛날같이 배우 생활할 때 그 순수했던 감정이나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이제는 두려움이 먼저 생긴다. 나는 누구한테도 진심을 공개하지 못한다"며 "안 좋은 생각을 수천 번은 했다. 사업하는 사람들 10명 중 8명은 다 한 번씩 해봤을 것이다. 이겨낸 원동력은 내 새끼들, 아직 살아계신 엄마, 나를 믿고 시집온 내 아내였다. 술 담배도 끊고 이걸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