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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네가 있어서 좋긴 참 좋다!"
정동원은 이른 아침 깨어나자마자 게르 밖으로 뛰쳐나와 몽골 초원의 광활한 풍경을 한눈에 담았고 "일주일 살고 싶다"며 감탄을 내뱉었다. 하지만 이내 몽골 동생들 앞에서 초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동물 뼈에 걸려 휘청대는, 종이인형 모먼트를 선보인 후 민망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정동원은 발징냠이 말을 타고 부드럽게 코너링을 도는 것을 본 후 말타기 도전에 나섰고, 말 안장 위로 한 번에 안착하더니 "여봐라, 누구 없는 게냐!"를 외치며 초원을 누벼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게르로 돌아간 정동원은 고기에 채소를 넣고 볶아 만든 국수 요리 '초이왕'에 따뜻한 '수태차'를 부은 몽골식 아침상을 받아들고는 입맛에 딱인 듯 "한 그릇 더요" "국물 좀 많이 주세요"고 폭풍 흡입해 보는 이를 흐뭇하게 했다. 반면 같은 시간 이경규 역시 게르 앞에 앉아 수태차를 마셨지만, 정동원과 달리 대번에 "아, 짜다"고 외치는 극과 극 반응을 터트려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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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네 사람은 1년에 한 번 하는 말 미용에 도전했고 정동원은 "가수가 되기 전 미용사가 되고 싶었다"며 "동생 머리를 막 잘라 주고 그랬다. 많이 혼났다"고 언급했다. 정동원은 모히칸 스타일, 다운 펌 등을 언급하며 "스타일리시하게 자르겠다"고 한 뒤 거침없이 가위질을 시작했지만, 말의 갈기를 그야말로 쑥대머리로 만들었고, 결국 이경규는 "머리를 저 모양으로 만들어 놓냐"며 "쟤가 거울 보면 난리나겠다"고 버럭해 폭소를 일으켰다. 이어 이경규 역시 말갈기를 한 움큼 손에 쥐고 "강남스타일'을 외쳤지만, 자신의 예상대로 스타일이 나오지 않자, 결국 말을 향해 "며칠간 거울 보지 마세요"라고 하더니 "강호동 스타일로 자른 것"이라고 수습해 빵 터지게 했다.
마지막으로 아드수릉은 두 사람에게 "귀한 손님이 오셨으니 말을 선물로 드릴게요"라며 두 살 된 망아지 두 필을 건넸고, 이에 두 사람은 행복해하며 이경규는 '캐시'로, 정동원은 '미어'로 말 이름을 지은 후 "2년 후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건네 감동을 안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