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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국내 최초 테니스 예능으로 화제를 모은 MBN '내일은 위닝샷'의 이형택 감독과 선수들이 "언제나 위닝샷!"이라는 뜨거운 구호를 외치며, 아름다운 3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곧바로 이어진 이프노어 팀과의 두 번째 경기에는 신봉선 대신 송은이가 출전해 고우리와 복식으로 나섰다. 송은이는 "(손 부상으로) 그동안 한손 연습을 계속 해왔는데, 이길 자신이 있었다"라며 의지를 불태웠고, 장내엔 응원의 함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인지 송은이는 실력 발휘를 못했고 결국 상대팀에게 승리를 내줬다.
경기에 패한 송은이는 "왜 화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라고 토로한 뒤, 홀로 대기실에 들어가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러면서 "진짜 이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나 싶을 만큼 열심히 했다. 동생들에게 내용 있는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정작 내가 그러지 못했다"라며 자책해 모두를 숙연케 했다.
홍수아, 황보의 승리로 본선 진출의 불씨를 다시 지핀 가운데, 손성윤x차해리 복식조와 신봉선x고우리 복식조가 2~3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모두 아쉽게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여기서 도전을 멈추게 된 '위닝샷'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황보는 "다들 잘 했는데, 너무 눈물이 난다"라고 털어놨고, 차해리 역시 "이게 마지막 경기였다는 걸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눈물바다가 된 현장을 지켜보던 이형택 감독은 "울 수 있는 건 그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열심히 했기에 속상한 것"이라고 다독이며, "테니스인이라면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실력이 느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 알 것"이라고 선수들의 땀과 열정의 가치를 인정해줬다. '위닝샷' 선수들 역시 "테니스 레전드인 이형택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 진심을 다해 저희를 이끌어준 감독님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이들은 "언제나 위닝샷!"이라고 크게 외치며 함께할 '내일'을 기약하며 3개월간의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지난 3개월간 '위닝샷'과 함께 울고 웃으며 테니스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선수들이 우는 모습에 가슴이 찡 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경험 삼아 다음에는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거라 믿습니다!", "3개월 간 보여준 땀과 열정, 진정성에 감동받았네요", "우승보다 더 값진 팀워크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기적과도 같은 테니스 여정,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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