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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편승엽의 딸이자 걸그룹 출신 편수지가 복잡한 가정사 속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편승엽은 세 번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 "내가 원해서 이혼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혼을 원하면 많이 만류하고 설득했다"며 "그러나 한 번 이혼하면 다시는 그 사람을 돌아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세 번의 전 아내 모두 이혼 후 재결합을 원했지만 그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게 이혼했으니까 쉬운 결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언젠가 또 그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아픔을 또 겪기 싫었다. 그래서 (재결합에 대한) 생각을 접는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힘들었던 결혼 생활 후에 재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누군가 진지하게 알게 되면 결혼해야 하는 줄 알았다. (진지하게) 만나면 이유 없이 결혼했던 거다. 그렇게 살다가 여의치 못하면 이혼하게 됐다. 이해 못 할 수 있지만 난 그랬다. 그러다 보니까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게 돼서 창피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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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수지는 "학창 시절 수련회에 가서 자고 있는데 친구들 말소리에 깼다. 그때 친구들이 '쟤네 아빠 여자한테 사기 치고 다니잖아'라고 하는데 '우리 아빠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말할 힘이 없었다. 그냥 계속 자는 척했다. 너무 지쳤다. 아직도 내가 말해야 할 사람이 훨씬 많은데 언제 다 말하지? 그냥 못하고 이렇게 살겠구나 싶었다"며 해명조차 못 했던 무력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빠가 연예인이 아니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했다. 너무 어려서부터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고 괜히 아빠한테 욕된 행동 하면 안 되니까 모든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주변에서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는 거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빠에 대한 원망을 한 적도 있다는 편수지는 "아빠가 스캔들이 터진 후 한참 가장으로서 경제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까 나랑 쌍둥이 오빠가 고등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 근데 이게 너무 오래 가다 보니까 원망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아빠한테 '어디 나가서 막노동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다. 그땐 나도 힘들어서 그랬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스캔들과 관련해 아빠를 의심한 적이 없다는 편수지는 "기사 속에 우리가 알만 한 거짓말이 있었다. 우리가 500원을 달라고 했는데 아빠가 때렸다는 내용이었는데 아빠가 오히려 할머니, 할아버지 몰래 더 큰 돈을 주려고 했지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었다. (기사에) 작은 거짓말이라도 섞여 있다는 게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며 "난 아직도 좀 억울하다. 아빠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걸 피하는데 그런 게 좀 억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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