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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추성훈이 새로운 보스로 첫 등판해 진정한 상남자 면모를 드러내며 안방 시청자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광주 송정역에서 시작된 김병현 보스편. 김병현과 이대형이 환영의 플랜카드와 꽃목걸이까지 들고 기다린 사람은 바로 김숙과 의남매를 맺은 방송인 조나단. "드디어 매형을 직접 만나게 됐다"면서 "조처남으로 불러 달라" 는 말로 이대형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고향 같은 광주의 야구팀 시구를 앞두고 밤잠을 설쳤다는 조나단에게 김병현은 막무가내로 버거킴 광고 모델을 제안과 '조나단 버거' 판매 계획을 밝히자 로열티 확인에 나서는 조나단. 패티 3장에 치즈를 듬뿍 올리고 만든 버거를 양현종 선수에게 선물하기 위해 다시 야구장을 찾은 조나단은 쑥스러움에 얼굴을 들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양현종이 조나단의 버거를 "간직하겠다"고 말해 모두를 당황케 했지만 "조나단 사인이 되어 있는 버거 박스를 간직하겠다는 것"이라 정정해 오해를 푸는 등 유쾌한 즉석 팬미팅을 이어갔다.
전현무의 일명 '얼씨구 시구'가 회자되는 사이 양현종은 시구 시범과 표정 관리부터 로진 멋지게 사용하는 법까지 승리의 요정이 될 수 있는 시구 꿀팁을 대방출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그라운드로 들어선 조나단은 긴장감 때문에 예쁜 표정 짓기에 실패했고 로진 챙기기도 잊어 폭소를 불러 일으켰다. 김병현은 조나단을 따라 구름떼처럼 매장에 몰려든 팬들에게 주문 시 사진 촬영 공약을 내걸었고, 결국 햄버거 완판을 달성했다. 남은 경기를 보기 위해 매장을 떠나는 조나단을 향해 "돌아와~" 라며 애틋하게 부르는 김병현 보스의 모습에서 웃음이 터진다.
후배들을 이끌고 간 회식 장소에서 소고기 34인분을 주문하는 추성훈. 그 와중에 "막내가 누구야? 내가 말 하기 전에 움직여야지"라며 후배에게 물과 수저 세팅을 요구하는 모습에 출연진들의 갓버튼이 쏟아졌다. 고기가 익기도 전에 입으로 넣는 추성훈이 후배들 불판 위 고기까지 낚아채는 모습에 원성을 높아졌고, 갑자기 졸립다며 잠에 빠져들었다가 고기를 추가 주문하는 등 본능에 충실한 파이터의 모습으로 웃음을 샀다. "기록보다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신을 밝히던 중 추성훈 귀에서 늘 반짝이던 8캐럿 귀걸이가 없음을 인지한 후배들이 행방을 묻자 "매일 하니 귀에서 피가 나더라"며 너무 커서 아프다는 너스레를 떠는 모습에서 VCR이 마무리 됐다. 소감을 묻는 전현무에게 "생갭다 후배들이 나를 잘 따르는 것 같다"며 "반성할 점은 없어 보인다"는 말로 다시 한번 출연진 전원의 갓버튼에 불이 들어오게 하며 추성훈 보스편이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5.1%(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수도권 4.5%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1.5%을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