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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작은 거인'의 침몰이다.
이선희와 권 대표의 경제공동체 의혹은 지난해부터 계속돼 왔다.
지난해 이승기 등 후크 소속 연예인들의 광고료를 가짜 에이전시 비용으로 ?暳뭏 사람 중 이선희의 가족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권 대표가 후크를 초록뱀미디어에 매각한 뒤 지분의 38%인 167억원 상당의 주식을 임직원 및 연예인의 친인척들에게 무상증여했는데 이중 이선희 딸이 1%인 4억 4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또 후크가 소속 연예인 보컬 레슨비 명목으로 원엔터에 돈을 지불하고, 권 대표의 부모와 이선희의 동생 등 친인척들이 원엔터에 입사한 뒤 퇴직금, 상여금 등의 명목으로 그 돈을 돌려받는 등 긴밀한 경제 공동체를 형성했다는 의혹도 야기됐다. 또 이선희가 법인 돈으로 본인의 건강보험료 및 권 대표 부친의 암 보험료를 내거나 권 대표 및 지인의 공연 제작료, 용역비 등으로 챙겨주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선희는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제이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아! 옛날이여' '소녀의 기도' '서울의 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성과 가창력을 동시에 갖춘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았다. 데뷔 30주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현역 가수들을 가창력으로 누를 수 있는 '리빙 레전드'이자 '작은 거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데뷔 이후 이렇다할 스캔들 하나 없는 깨끗한 이미지 또한 대중의 사랑을 키웠다.
그러나 '제자' 이승기를 가스라이팅하고 음원 수익을 가로챈 장본인인 권 대표와 경제공동체라는 의혹에 휘말리고, 국세청과 검찰 조사까지 받으며 이선희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번 횡령 의혹에도 5일째 침묵으로 일관하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