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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남길이 '어게인'으로 팬들과 호흡했다.
김남길은 서태지의 'Heffy End'를 부르며 화려하게 오프닝을 알렸다. 그는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 뜨거운 환호로 답하며 콘서트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2013년 발매한 싱글 '너는 모른다'에 이어 커버곡 '서른 즈음에', 자신이 연기한 작품 속 캐릭터에 영감을 줬던 '잔향', '도망가자',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사랑', '밤편지' 등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김남길은 NCT DREAM의 리메이크곡 '캔디'를 원곡자인 HOT 안무와 스타일링으로 완벽하게 소화, 콘서트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더욱이 김남길은 직접 제작, 스타일링한 캔디 의상을 선보였는데, 특히 캔디 스타일링 과정을 MC 황제성의 현장 중계를 통해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캔디 스타일로 변신한 김남길이 무대 위로 등장하는 순간 팬들의 환호가 장내를 가득 채웠고, 노래와 랩은 물론 댄스팀과 준비한 안무도 완벽 소화하며 새로운 느낌의 '김남길 캔디'를 완성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어진 무대로 '깊은 밤을 날아서'를 부르던 김남길은 객석 1, 2층을 오르내리며 팬들과 가까이에서 눈을 맞추는 특급 팬 서비스도 선사했다. 이에 팬들은 마지막 곡인 '그대에게' 노래에 맞춰 미리 준비한 단체 응원과 떼창으로 보답하며 서로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팬들의 앵콜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오른 김남길은 팬들이 직접 쓴 응원 메시지가 담긴 티셔츠를 입고 앵콜곡을 부르며 '어게인' 인 서울 팬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남길은 "이번 팬 콘서트는 객석을 가득 채워준 팬분들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다. 공연 직전에 기관지염이 걸렸다. 나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회복에만 전념했고 다행히 공연 당일에는 기적처럼 나아졌다. 공연 취소를 하지 않는 한 팬들에게 아프다는 걸 알릴 수가 없었는데 이미 다 알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왔다는 팬분들의 마음을 전해 듣고 너무 감사해 한 곡이라도 더 불러주고 싶었고, 그 힘으로 4시간 30분 동안 17곡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이런 팬분들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며 끝으로 "서울 팬 콘서트에 함께해 준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쿄, 오사카에 이어 서울 팬 콘서트를 마친 김남길은 방콕, 타이베이,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2023 김남길 글로벌 투어 '어게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