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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홍진호, 서출구, 신현지가 파이널 직전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가운데, 인터뷰를 통해 '피의 게임2'의 지난 여정을 돌아봤다.
신현지도 10년 전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서바이벌 경력자다. "사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 출연 당시에도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피의 게임2'는 전혀 다른 컨셉의 서바이벌이었고, 그 사이에 나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 또 다른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특히, 홍진호, 서출구, 신현지는 야생팀의 멤버로 게임 당시 끈끈한 연합을 유지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던 멤버다. 덱스, 박지민에 의해 야생팀으로 뽑혀 저택이 아닌 정글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 홍진호는 "처음엔 '이게 맞나' 생각했다. 머나먼 발리까지 왔는데 갑자기 야생에서 생존하라는 말을 듣고 멘탈이 깨졌다"고 전한 한편, 신현지는 "오히려 야생팀에 뽑혀간 게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연합을 잘 형성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야생팀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바람을 이뤘다"며 함께 했던 야생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야생에서의 인연을 맺은 홍진호와 서출구는 세미 파이널 직전까지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홍진호는 "출구는 본인이 중심이 되는 순간 굉장히 위험하지만 누군가 잡아주면 아주 뛰어난 역량을 낼 수 있는 친구"라며 "출구가 나를 중심으로 잘 봐주었기 때문에 서로의 합이 잘 맞았다"며 웃음 섞인 답변을 내놓았다. 서출구 역시 "진호 형님은 최고의 아군. 아쉽게도 기회는 없었지만, 결승전에서 만났다면 최고의 적이 되셨을 거라 믿는다"며 '피의 게임2'로 돈독해진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치열했던 경쟁 속에서 마지막까지 생존한 이들이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매라운드마다 힘겨운 고비를 만났던 이들은 그럼에도 '오늘만 살아남자'는 마음가짐으로 버텨냈다고. 특히, 9,10화 하승진의 방해 공작 속에서 고립돼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기 힘들었던 서출구는 "승진이 형님의 플레이가 하나의 전략이라고 인정하며 받아들였고, 나 역시도 방법을 찾아 움직여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당시의 순간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피의 게임2'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이들은 '피의 게임3' 출연 의사를 묻는 말에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 홍진호는 "충분히 다시 참여할 의향은 있다. 서바이벌에서의 홍진호 캐릭터는 이제 꽤나 진부하다고 생각한다. 배신이나 음모처럼 약간은 다른 모습으로 반전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며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했으며, 서출구 역시 "서바이벌을 너무 좋아해 타이밍만 잘 맞는다면 다시 참여할 것 같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반편, 신현지는 "'피의 게임'은 너무 무서운 곳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하며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쳤던 시즌2에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