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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팝 페스티벌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SNS 상에서도 '#위버스콘', '#Weverse Con Festival' 등 페스티벌 관련 키워드들이 개막 전부터 트위터의 실시간 글로벌 트렌드 상위에 오르내렸고, 이틀 간의 페스티벌 기간 동안 약 110만 건의 버즈량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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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스파크' 무대는 귀가 황홀한 올 라이브 밴드(All live band) 무대로 펼쳐져 기존과는 색다른 편곡의 듣는 재미와 함께 야외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평소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엔하이픈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각각 양일 '위버스파크' 무대의 헤드라이너로 올라 관객들과 호흡했다. 르세라핌(LE SSERAFIM)의 허윤진은 기존에 발표했던 자작곡은 물론 신곡도 깜짝 선보여 주목을 받았고, 감미로운 음색과 파워풀한 보컬의 대표주자 이현과 효린도 시원한 가창력으로 야외 무대에 청량감을 더했다. 깊은 감성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다운(Dvwn)과 위버스에 공식 커뮤니티를 열고 글로벌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제레미 주커(Jeremy Zucker)도 작년에 이어 한국을 찾아 관객들과 호흡했다.
무대와 객석이 함께 소통하는 시간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범주는 함께 곡 작업을 한 프로미스 나인 지원, 백호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며 합동 무대를 선보였고, 엔하이픈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퍼포먼스 디렉터에게 직접 안무를 배워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돼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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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을 받은 무대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현재진행형' 아티스트 엄정화를 위한 '트리뷰트 스테이지(Tribute Stage)'였다. 김준수의 오프닝 스피치로 막을 올린 첫 날 트리뷰트 스테이지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엄정화의 히트곡 중 하나인 '초대'를 매혹적인 퍼포먼스로 풀어내며 객석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어 엄정화와 르세라핌이 함께 등장해 엄정화의 대표곡 '엔딩 크레딧' 무대를 선보이자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다. 같은 분홍빛의 의상을 갖춰 입은 두 아티스트가 함께 팔짱을 끼고 전진하는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둘째 날 트리뷰트 스테이지의 오프닝은 실시간 음성 디자인 기술을 활용해 이현의 스피치가 엄정화의 목소리로 변화해 들리는 놀라운 광경을 연출해냈다. 흥미로운 시도와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엄정화의 도전정신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면이었다. 이 밖에도 앤팀, 백호, 엔하이픈이 엄정화의 히트곡 커버 무대를 펼쳐냈고, 엄정화는 가장 최근에 발매한 싱글 '호피무늬'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세대를 초월한 퍼포먼스 최강자로서의 위엄을 보였다. 양일간 펼쳐진 위버스콘은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지코(ZICO)가 메가 히트곡 '아무노래' '새삥 (Prod.ZICO) (Feat. 호미들)'을 비롯 인기곡 퍼레이드로 무대와 객석의 열기를 집결시키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 밖에도 데뷔 12일차에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부터 오랜만에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황민현과 백호, 정규 1집을 발표하고 인기몰이 중인 프로미스나인과 무대 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는 김준수, 섬세한 보컬과 감성으로 사랑 받고 있는 비투비, 데뷔 약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글로벌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뉴진스, 일본의 Z세대 걸그룹 MOONCHILD 등이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펼쳐 세대와 국가를 초월해 음악으로 하나되는 글로벌 대중 음악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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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스콘 페스티벌은 모든 팬 활동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서의 경험처럼, 다채로운 즐거움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한 축제 구성은 물론, 팬 활동에 편리함과 새로움을 선사하기 위해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88잔디마당과 KSPO DOME에서 펼쳐진 두 개의 메인 스테이지와 더불어 올림픽공원 일대에 총 30여 개의 이벤트와 체험 부스, 트렌디한 식음료(F&B) 부스들을 제공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했다.
위버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팬덤 문화와 플랫폼 기반의 편의 서비스도 오프라인에 펼쳐냈다. 위버스는 효율적이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위버스 줄서기'를 선보였다. 현장 3km 반경에서 모바일로 미리 대기열을 등록해 알람으로 입장 순서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로, 양일간 약 2만 회 사용되며, 관람객들은 긴 대기열에서 기다리는 번거로움 없이 자신만의 일정에 맞춰 페스티벌을 한층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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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양일간 위버스 앱 하루 평균 방문자는 약 350만명에 달해,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모인 글로벌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글로벌 대중음악의 현 주소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뮤직&팬 라이프 페스티벌'로서 첫 걸음을 뗀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세대와 지역, 장르를 초월하는 음악과 풍성한 프로그램을 갖춘 대표적인 글로벌 대중음악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전해나갈 예정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