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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나는 솔로' 상철이 역대급 옴므파탈의 탄생을 알렸다.
옥순은 "제 본 모습은 그게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선입견을 갖는다. 그거(내 진짜 모습)까지 보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거나,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사람이 보지 않고 그만두고 갔다. 근데 상철님이 그걸 봤다는 게 조금 감동"이라며 계속 울먹였다. 그러자 상철은 "내가 말한 이상형과 가장 가까운 분이 옥순님"이라며 강력하게 어필했다. 옥순은 "제가 너무 찾던 분인 것 같다"며 "이건 운명이란 말밖에 달리할 수 없는 말이 없네"라고 상철에게 직진할 뜻임을 내비쳤다. 하지만 상철은 "저는 좀 더 대화해 보고 싶다"며, 100% 확신은 주지 않은 채 한 발짝 물러섰다.
영철과 알콩달콩한 관계를 이어갔던 정숙은 숙소에서 순자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정숙은 "이 정도 감정일 거라고 상상도 안 했는데"라고 말하다 돌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정숙은 "난 '롱디'할 생각이 아예 없거든"이라고 '장거리 연애'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현재 경기도 김포에 거주 중인 정숙의 입장에서 경상남도 통영에 사는 영철은 현실적으로 힘든 데이트 상대라는 것.
옥순에게 강력히 어필했던 상철은 곧장 영자를 찾아갔다. 영자는 "아직 확신이 없다"는 상철에게 "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여기 와서 다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답했다. 상철은 "빨리 결정해줘야 하는데"라고 미안해 했고, 영자는 "상철님의 선택을 존중해"라고 답했다. 심지어 영자는 "옥순님하고 무슨 얘기 했는지 궁금하지 않다. 상철님 선택이 내가 아니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상철은 갑자기 "지금 얘기 듣고 영자님으로 결정했다"고 하답했다. 잠시 후, 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자님과) 좀 더 편안하게 대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고, 영자 역시 "이 분은 정말 찐"이라고 더 커진 애정을 드러냈다.
얼마 후, 솔로남녀들은 데이트 선택을 위해 모였다. 솔로남들이 꽃다발을 들고 차례로 등장하면, 마음이 있는 솔로녀들이 그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데이트 선택이 진행됐다. 그 결과, 현숙은 영수를 택했고, 영호, 영식, 광수는 '0표' 굴욕을 맛봤다. 상철은 순자, 영자, 옥순의 선택을 받아, 졸지에 '피리 부는 상철'이란 애칭을 얻었다. 반면 상철에게 직진하는 듯 했던 영숙은 고민 끝에 경수를 선택했다. 그러나, 영숙은 데이트 선택이 끝난 뒤 "내가 빠져줬다. 내가 양보한 거야"라고 다른 솔로녀들에게 생색(?)을 내 사실상 '4:1 데이트'였음을 밝혔다.
현숙과 데이트를 나간 영수는 차 안에서 립밤을 찾았다. 이때 현숙은 자신이 쓰던 립밤을 건네면서, "간접?(간접 키스)"이라고 언급해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영수는 "벌써 내일 집에 가는 건데 나 울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했고, "눈물이 많냐"는 현숙의 질문에 그는 "지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신혼부부처럼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정숙은 컨디션 저하로 영철에게 양해를 구해 데이트를 포기했다. 영철은 그런 정숙을 위해 죽과 감바스를 만들어줬다. 정숙은 "엄마도 안 끓여준 죽을 끓여준 남자는 네가 처음"이라며 감동받았고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이후 영철은 '장거리 연애'에 대한 정숙의 생각을 넌지시 물어봤다. 정숙은 "월화수목금은 절대 불가"라고 단언했다. 그러자 영철도 "장거리는 안 되지 않나?"라고 말해 3MC를 놀라게 했다.
경수는 영숙과 데이트 시작 동시에 넌센스 퀴즈를 내 3MC를 탄식하게 만들었다. 반면 경수는 "골프 치고 싶다 갑자기, 너랑"이라고 '훅' 설렘 멘트를 던졌고, "난 어쨌든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고, 가슴에 두근거림도 있다"고 '불도저 직진'했다. 하지만 영숙은 여전히 경수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는 못했다. '0표 형제' 영호, 영식, 광수는 주인 잃은 꽃다발을 들고 그대로 제작진과 외출, '나는 SOLO' 역대 최초 '외부 고독 정식'을 즐겼다. 세 사람은 식당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독을 씹었고, 영호는 "기회가 그렇게 많았는데 놓쳤구나"라고 뒤늦게 탄식했다.
상철은 옥순, 순자, 영자와 '3:1 데이트'에 돌입했다. 상철은 '깻잎 논쟁', '결혼 후 남편이 제주도에 내려가서 살자고 한다면' 등 여러 상황에 대해 세 사람의 의견을 물었다. 상철은 순자에게 "누나"라고 '연상녀'는 힘들다는 뉘앙스를 확실히 풍겼다. 그럼에도 상철을 둘러싼 옥순, 순자, 영자의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자, 이이경은 "왜 이렇게 살얼음판 같냐"라며 후덜덜 떨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