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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역대급 몰입도를 선사한 빌런 송재혁이 최후를 맞았다.
23일 방송된 채널A '가면의 여왕'(연출 강호중 / 극본 임도완)에서 송재혁(이정진 분)이 최후를 맞았다. 이날 '가면의 여왕' 10화에서는 도재이(김선아 분), 고유나(오윤아 분), 주유정(신은정 분), 윤혜미(유선 분) 네 사람이 마침내 서로의 오해를 풀고 함께 송재혁을 향한 대한 복수를 다짐 한 후, 다음 장면에서 송재혁이 호텔 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며 충격적인 엔딩을 맞았다.
극 중 이정진은 송재혁을 전형적인 악인이 아닌 사건을 일으키고 교묘한 심리전으로 등장인물들이 갈등하게 만드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연기했다. 과격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비굴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한없이 로맨틱한 가면을 쓴 '마성의 악역'을 표현한 것.
송재혁은 비극의 시발점이 된 2401호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었고, 고유나에게서 친딸을 빼앗아 그녀를 복수의 화신으로 만들었다. 신분을 속인 채 주유정과 결혼해 가스라이팅으로 친구들을 배신하게 만들었으며, 약물중독이었던 윤혜미의 약점을 쥐고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이정진은 상황과 상대에 따라 끊임없이 가면을 바꿔 쓰며 진짜 얼굴을 알 수 없는 빌런 송재혁을 밀도있게 연기했다.
이정진은 빌런 연기는 이미 전작 '더킹 : 영원한 군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더킹'의 이림 역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면 '가면의 여왕'의 송재혁은 마성의 간교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편 극 중 송재혁은 사망했지만 누가, 어떻게 송재혁을 죽였는지 드러나지 않아 이 진실이 6회를 남긴 '가면의 여왕' 후반부 전개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이 과정에서 '모두의 적'이었던 송재혁이 어떤 방식으로 표현 될지도 기대를 모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