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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찬원이 '전국노래자랑'에 초대가수로 출연하며 꿈 같은 하루를 보냈다.
이찬원은 "가수 데뷔하고 3년만에 학수고대하던 '전국노래자랑'에 초대가수로 출연하게 됐다"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생까지 등장했고 "본선진출만 4번이고 지역예선만 10번 출연했다. 또 너무 어렸을 때는 '어머니 모시고 와'라고 했을 때도 있었다. 당시 혼자 버스를 타고 갔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찬원은 "전국노래자랑이 없었다면 가수 이찬원은 없었을 거다. 전국노래자랑 초대가수는 진짜 남다른 기분이다"라며 "빈손으로 갈 수 없다"라며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찬원은 전국노래자랑 스태프들을 위해 약밥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이연복은 "웬만한 사람이면 떡집에 주문을 했을텐데"라고 감탄했다.
이찬원은 약박 이어 쌀강정을 직접 만드는 정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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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이찬원은 어느 때보다 긴장감 가득한 표정으로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진행되는 강원도 철원군에 도착했다.
이찬원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누군가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알고 보니 18년 차 '전국노래자랑'의 스태프였다.
'미스터트롯' 경연 전 일반인 참가자로 나온 이후 4년 만에 초대가수로 '전국노래자랑'을 찾은 이찬원은 "감회가 새롭다. 친정집 온 기분이다"라고 감격하며 대기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이찬원은 33년 차 '전국노래자랑' 작가, '전국노래자랑'의 모든 음악을 책임지는 악단장과도 마주했다. 이찬원을 초등학생 때부터 봐온 '전국노래자랑' 스태프들 모두 "내가 다 뿌듯하다", "톱스타가 돼서 왔다", "흐뭇하고 기쁘다"라며 이찬원을 반겼다.
특히 '전국노래자랑'의 신재동 악단장은 "송해 어르신이 계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송해 선생님과 찬원이와 정말 같하셨다. 유난히 예뻐하고 칭찬해 주셨다. 스타가 될 줄 아셨던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초중고대 참가자로 왔는데 오늘 기분이 어떠냐"라고 물었고, 이찬원은 "끝나고 갈 때 기분이 이상할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수가 되고 '전국노래자랑' 첫 출연인 이찬원에게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지"라며 용돈을 건넸다. 늘 어린 출연자들에게 용돈을 주는 악단장이 초등학생 이찬원의 첫 출연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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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허설에 올르기 전 선배 배일호가 등장했고, 이찬원과 배일호는 제일 처음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을 때 상을 주고 받았던 인연이 있었다. 배일호는 "노래가 익었다"라며 이찬원의 노래를 칭찬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이찬원은 "참가자 때는 무조건 무대 왼쪽에서 올랐다. 근데 오른쪽에서 오를 수 있는 사람은 MC와 초대가수 뿐이다. 완전 꿈을 꾸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드디어 시작된 무대. 이찬원은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 노래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이찬원은 "송해 선생님 계셨을 때 초대가수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이 계셨으면 뭐라고 하셨을까 '진짜 너 잘 컸다'라고 해주셨을 것 같다. 진짜 아쉽다"라고 아쉬움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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